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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허리케인 카트리나 강타 1주년


미국 주요신문들의 일면기사와 한반도 관련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부지영 기자와 함께 오늘 미국 신문 1면에 실린 주요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시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강타당한 지 어제 29일로 1주년이 되었습니다. 수해 1주년을 맞은 뉴올리언스시의 표정과 복구노력에 관한 기사가 여러 신문 일면에 사진과 함께 크게 실려있습니다. 또 미국 학생들의 SAT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는 기사도 여러 신문 일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워싱톤 포스트

그럼 먼저 워싱톤 포스트 신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이 수해참사 1주년 추모식이 열린 새로 건설된 제방앞에서 슬퍼하는 모습의 사진을 일면 한가운데 싣고있습니다.

뉴올리언스시의 수해복구 노력이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 FEMA와 시 당국간의 분쟁으로 지연되고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함께 싣고있는데요. 예를 들어 쓰러진 나무 3천그루를 제거하는 문제를 놓고,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다, 아니다하는 식으로 FEMA와 시 당국이 공방을 벌이고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워싱톤 디씨 교외지역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곳으로 나타났다는 기사가 일면 상단에 크게 실려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중간소득이 높은 카운티, 즉 군을 조사한 결과, 워싱톤 디씨 교외 라우든 카운티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1,2, 3위를 이 지역 세개 군이 나란히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다섯개 군이 10위안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이곳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이 평균 33분이상으로 뉴욕지역의 34분에 뒤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길다는 내용의 기사도 나란히 실려있습니다.

그밖에 폭력사태가 계속되고있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무장괴한들이 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병원마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기사, 또 올해 졸업한 미국 고등학생들의 SAT, 미국의 수능시험이라고 할 수 있죠?

SAT 평균 점수가 3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특히 읽기능력이 크게 떨어져 우려되고있다는 기사도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여학생들의 성적이 남학생들보다 더 우수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논술부문이 SAT에 추가됐는데요. 이로 인해 시험시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들이 피곤해서 점수가 떨어졌다는 변명이 나오고있다고 이 기사는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즈

뉴욕타임즈 신문을 보겠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1주년을 맞아 뉴올리언스 시를 방문한 부쉬 대통령의 모습과 미시시피강 주변에 새로 건설된 제방앞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1면 한가운데 크게 자리잡고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늑장대응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뉴올리언스 주민들을 돕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함께 실려있네요. 그리고 지난해 미국인들의 중간소득이 조금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월급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부부가 모두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가계부를 맞추기위해 그동안 투자했던 돈을 꺼내 쓰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기사도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그밖에 건물 백열개가 세워져있는 뉴욕 시 부지가 경매에 오르는데 50억달러에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기사가 눈에 띄구요.

그리고 미 국무부 조사결과,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을 비롯해 대부분의 미국 대외방송을 관할하는 국제방송이사회의 케네스 톰린슨 이사장이 공금을 유용하고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드러났나는 내용의 기사도 오늘 뉴욕타임즈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공화당인 톰린슨 씨에 대한 이같은 조사는 민주당이 주도했는데요. 톰린슨 씨는 변호사를 통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신문입니다. 공기를 이용해 부풀려지는 형태의 호텔을 우주에 세우려는 미국인 사업가의 계획에 관한 기사가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저가 호텔체인으로 백만장자가 된 로버트 비글로우 씨가 5억달러를 들여 이같이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있는데요. 지난 7월, ‘창세기 1’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3분의 1 크기의 모형이 이미 발사돼 현재 지구궤도를 돌고있고, 실제 크기의 모텔이 5년내에 발사될 예정이란 것입니다.

거품나는 욕조도 없고 룸서비스도 없지만, 90분마다 일출과 일몰을 구경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감상할 수 있는 이 ‘전망좋은 방’의 이용가격은 1주일에 약 8백만 달러가 예상되고있습니다.

그동안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배를 받아온 종교 지도자 워렌 제프스 씨가 27일, 네바다주 고속도로를 주행중 체포됐다는 기사도 엘에이 타임즈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제프스 씨는 몰몬교 교파중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FLDS의 지도자로 아내 80명, 자녀 2백50명을 두고있으며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등 혐의로 그동안 FBI 10대 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던 인물입니다.

그밖에 유니버설 음반사가 무료 다운로드를 허용할 계획이라는 기사,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미국이 새로운 파시즘에 직면하고있다고 경고하면서, 부쉬 행정부 비판자들을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나치정권을 포용하려던 이들과 비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있다는 기사 등도 오늘 엘에이 타임즈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다음 시카고 트리뷴 신문을 보겠습니다. 직장에 출근하는데 90분 이상을 소요하는 시카고 지역주민들이 늘고있다는 미국 인구조사국 조사결과에 관한 기사가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륙직후 추락해 마흔아홉명의 사망자를 낸 컴에어 항공기는 경비행기용 활주로에 잘못 들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지않습니까? 그런데 이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이날 비행에 앞서 다른 비행기에 잘못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져 연달아 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와 함께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관한 기사도 오늘 시카고 트리뷴 신문은 주요기사로 다뤘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이번에는 휴스턴 크로니클 신문을 보겠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수해 1주년 추모식에 관한 기사가 역시 중요한 기사로 다뤄졌구요. 핸드폰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는 기사도 눈에 띕니다. 새 핸드폰을 사면서 이전에 쓰던 핸드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할 경우, 이메일 내용이나 문자내용, 전화번호같은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정보를 일일히 삭제했다고해도 간단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만 이용하면 삭제된 내용을 복구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밖에 텍사스주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들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다는 기사, 텍사스주 학생들의 SAT 평균성적이 전국평균 이하라는 기사, 또 공금유용 혐의로 파면됐었던 전 텍사스 주립대학교 총장 프리실라 슬레이드 씨가 다시 같은 대학에서 강의하게됐다는 지방 기사들도 눈에 띕니다.

오늘 한반도 관련기사로 한국 지진연구소가 북한 핵 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비상근무중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워싱톤 타임즈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한반도는 지진 위험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 지진연구소는 그리 바쁘지않은 곳이지만 최근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국방부에서 군인들이 파견되는 등 긴장된 분위기를 보이고있다는 것입니다. 지진연구소측은 북한 핵 실험 감지를 위해 초저주파 불가청음과 진파를 보는 두가지 방법을 쓰는데, 북한이 지하 핵 실험 장소를 완전히 봉쇄하고 실험을 한다면 이를 감지하기 어렵다고, 이 기사는 지적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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