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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에게 '역내 정서 정확히 인식해달라" 주문


한국의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은 논란많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에게 역내 정서를 보다 정확히 인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61주년을 일주일도 채 안남긴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의 만행과 결부지어 떠올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자신의 공약을 지킬 계획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2차 세계 대전 말기, 원자 폭탄이 투하됐던 일본의 나카사기시의 이토 이초 시장은 북한과 이란등 일부 국가들의 핵무기 야욕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한국과 일본간에 갈등이 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나카사키 시장의 원폭 투하 61주년 기념식 발언 내용 좀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다음주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임을 시사함으로써 한국민들의 감정을 다시 한번 자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9일 기자들에게 자신은 일본 유권자들에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약속했었다면서, 그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날인 8월 15일은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지 6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의 반기문 외교 통상부 장관은 9일 오전 도쿄에서 일본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 장관과 회동했습니다. 반기문 장관은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장관이 고이즈미 총리보다 역내 정서에 대해 보다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 장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다른 역사적 문제들이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에 있어 계속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2백만명이 넘는 일본 전사자들가운데 다수의 일본 전범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야스쿠니 신사는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뿐만 아니라 20세기초 35년간이나 한반도를 강점했던 일본의 잔혹했던 식민통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비판가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여러 차례 총리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포함해 일본의 거물급 정치 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이 군국 주의 과거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일부 정치 비평가들은 아베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보다 신사 참배에 대해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고자 할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베 장관은 지난 4월 개인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신사 참배 여부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습니다.

아베 장관은 한국과 일본간에 오해가 있다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국민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뚜렷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 신문이 가장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50퍼센트가량이 고이즈미의 후임자가 누구이든지 간에 신사 참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토 이초 일본 나가사키 시장은 9일 나카사키 원자 폭탄 투하 61주년을 맞아 북한 및 이란의 핵 개발 계획을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선언은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토 시장은 이날 나가사키 평화 공원에서 거행된 기념 행사에서, 나카사키 시 전체에 분노와 불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핵무기에 의존하는 그러한 나라들은 원폭 생존자들 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토시장은 또 미국과 다른 핵 강대국들은 핵무기 확산 저지 노력에 실패했으며 특히 미국은 인도의 핵무기 개발 을 묵시적으로 승인했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자리에 참석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평화법과 비핵화 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을 국제사회에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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