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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피해 복구상황


집중 호우로 인한 홍수피해 복구상황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재민들은 졸지에 집과 소중한 재산을 잃은 슬픔을 뒤로한 채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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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겪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정말 심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게 나중에 닥치면 해결하지 말고..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 1% 가 있더라도 미라 해결해 버릇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수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제일 급선무인 것 같아요.”

여름철이면 언제나 찾아오는 지루한 장맛비. 하지만 지난주 남한에 내린 비는 어느 지역 쏟아지는 비를 피할 곳 없이 장대같이 쏟아졌습니다. 마치 무가 어디에 사는지 알고 찾아가는 것처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생긴 피해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 매년 반복되는 수해 때문에 어머니가 세 아들 중에 큰 형과 막내아들을 잃게 되셨어요. 큰 형은 재작년 수해 때문에 막내는 이번 수해 때문에 잃게 되어서... 둘째 형과 어머니가 부둥켜안고 집이 떠내려간 먼 산을 보면서 우시는 것을 봤거든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서.... ”

시간당 500mm가 넘게 한꺼번에 쏟아진 이번 비는 멀쩡하던 배수시설을 완전히 뒤집어 놓을 정도였습니다.

“ 자유로 타고 지나가는 데 가로등이 절반이더라구요. 반은 물에 잠기고 위에 절반밖에 없었거든요. 그거보다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경기도 파주, 일산 지역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이 비. 곧이어 전국에 쏟아내기 시작했는데요. 그냥 장마철에 흔히 내리는 빗줄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쏟아진 비는 마을을 고립시키고, 제방을 부수고, 서울의 젖줄 한강을 범람시킬 정도의 위력이었습니다.

“ 이 물은 정말 흔적도 없이 확 쓸어버리기 때문에 정말 수마가 화마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 같아요”

불어난 물에 가족을 잃고, 일구어 놓은 논밭을 잃고, 몸을 누이던 집을 잃은 사람들...

“ 여기는 뭐 이제 끝났다고 보고 다른 것 뭐 하던지 해야지 여기서 뭐 나올 것이 있겠어요? 깜깜한데 여기서 뭘 해요 ”

평생 모은 재산이 물에 쓸려간 그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 정말 다 흙탕물에 엉켜서 뭐 하나 건질 수 있는 것이 없더라구요. 그 친구 당장 있을 곳이 없어서 근처 여관에서 방을 잡고 일했거든요..

하늘의 재해는 막을 수 없었지만 큰 비에 마음을 다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마음이 따듯한 사람들

“ 우리나라 사람들이 요즘 각박하다고 하지만 가슴 따듯한 사람들이 참 많이 있구나...그런 생각을 하게 되요.”

(TV 기상예보) 오늘은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수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그치고 하늘에 해가 비치자 이웃의 상처를 달래는 손길이 분주해 졌습니다.

“ 정전된 고립된 지역에 발전기 설치해주러 나왔어요..":

전기가 끊겨 캄캄한 밤을 지새우던 고립된 지역에 전기가 들어가고 토사에 붇혀버린 쓸만한 가재도구들을 깨끗이 씻어갑니다.

“ 스님들이 다..중생을 구제하는 것을.. 먼저 살아있는 생활을 먼저 도와줘야 한다고 해서 ... 팔을 걷히고 나서시는 것을 봤거든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물건을 가져온 자원봉사자의 손길도 이어집니다.

“ 같은 강원도민이고 우선 급하다고 하니까 생수를 가지고 왔고, 다음에는 이제 김치라든가 또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그냥 단순한 구호품이 아니라 정말 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습니다.

“ 삽이나 곡괭이, 손수레가 필요해요. 이거(진흙) 퍼내는 데 써야지.이거 퍼내는데..”

국민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는 씩씩한 군인들이 손길..

“ 지그재그로 겹겹이 쌓아서 제방을 안 무너지도록 하는 것이 노하우면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씩씩한 청년들의 일솜씨에 절망이 희망으로 바뀝니다.

“ 촌에서는 고령자만 살고 계시니까 젊은 사람이.. 일손이 없습니다. 부대에서 나오셔서 이렇게 도와주시니까 참 고마움을 말할 수 없습니다. ”

(독일인, 태권도 연수생) “세계대회준비를 위해 하동에 왔다 잘해준 한국인들을 도우고 싶다”

태권도를 배우러 왔다는 그동안 한국 사람들이 보여준 정(情)에 보답하기 위해서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는 독일인.

“군인들도 현재 농민들을 도우고 학생들도 도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도 도우고 싶다고...”

피해가 심한 특별재난지역에 도움을 주는 봉사자들에게는 나라에서도 특별한 대가를 주기로 했습니다. 연말 정산때 자원봉사를 한만큼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했는데요.

“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자원봉사하시는 분들 조금 도와드리고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

꼭 대가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한국사람들의 정(情)이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겠지요.

“ 군인들의 의무가 나라를 지키는 것이 때문에 그런 것도 나라를 지키는 일환이기 때문에 그럴 일을 할 텐데요...군대에서 시켜서 하기 보다는 아마 군인이 아니더라고 자기 옆집에서 자기 마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어도 충분히 도와줬을 것 같아요 ”

“ 정말 어려움을 당할 때는.. 이념이 다르고 해서 좀 다투기도 하지만, 막상 그렇게 어려움이 닥칠때 다같이 손을 잡도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서.. 아~ 이래서 한국이 힘이 있고 강하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

(TV 성금모금방송) “호우와 태풍 피해를 당한 이재민 돕기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입니다. .”

2004년 태풍 루사, 2005년 태풍 매미.. 올해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국민 성금모금 운동이 이어졌습니다.

“ 정(情)이 많은 민족이라서 그렇게 후원금도 많이 모이고....”

비가 그치고.. 오늘 서울은 잠시 해가 비치기도 했는데요. 오랫동안 잠겼던 잠수교도 ... 물에 잠기며 뻘 밭이 되었던 한강 둔치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직접 갈 수는 없었지만 황해도에 사는 우리 북녘 동포들도 큰 비에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갈 수만 있다면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분명 그곳에 미칠텐데요..

“ 매해 그렇게 수재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희망 가지시고.. 얼른 복구도 하시고... 다시 안정적인 생활을 찾으시길 빕니다. .

비 오다 그친 하늘에 예쁜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여러분의 마음에도 희망이 솟아나길 바랍니다.

서울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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