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신문 헤드라인 7/6/06]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는 부시 외교정책에 또 다른 위기 -WP


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도발’ 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만일 중국과 남한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 행정부 혼자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1998년 이후 처음 실시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부쉬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고 풀이하면서,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세계가 북한의 그 같은 행동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상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부시 행정부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풀이했습니다. 즉, 북한 정권과 협상을 하지 말고, 대신 중국과 남한에게 지난 해 약속했던 핵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관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중국과 남한은 지금까지는 북한 정권에 압력을 가하기를 거부했지만, 이제는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촉구하면서, 만일 중국과 남한이 행동을 취하기를 꺼린다면, 부쉬 행정부는 북한의 또다른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북한 제재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은 유엔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북한 정부가 탄도탄 미사일의 개발과 배치, 시험발사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구속력이 있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또한 이들은 외교적 수단이 포기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사 바로 밑에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비록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직면한 또 다른 위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는 분석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북한이 이미 획득한 것으로 보이는 핵 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외교 정책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전하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의 외교정책 전문가들 마저도 이 문제가 부시 대통령의 임기 말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질 것으로 위협하는 많은 세계 문제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파산한 엔론 사의 케네스 레이 전 회장 사망 소식도 1면 사이드 톱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엔론 사태와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고 최종 형량 선고를 앞두고 있던 올해 64살의 레이 전 회장은 콜로라도 주의 별장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했는데, 이에 따라 정부와 투자자들이 레이 전 회장 측으로부터 피해 배상을 받아내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법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북한 핵 대치와 관련해 좋은 선택 방안이 별로 없다는 분석 기사를 1면에 자세하게 실었습니다.

트루만 대통령 이후 대북 문제는 모든 미국 대통령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문제였지만, 부시 행정부에게는 북한 문제가 특히 짜증나는 문제였다면서, 그 이유는 부시 행정부는 지난 6년동안 북한과 협상을 할 것인가 아니면 북한을 붕괴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로 내부적으로 끊임없는 논쟁이 벌어진 데다가 미국의 동맹국들도 북한의 장래에 대해 서로 다른 이해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미 중국과 러시아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제재 압력을 거부했고, 또한 북한이 핵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테러 단체나 다른 나라들에게 판매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을 만큼의 충분한 추가 핵 연료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광범위한 가정 때문에 강경책을 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풀이하면서, 이제 문제는 단순히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결국 부시 대통령이 북한 문제가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오는 2009년에 대통령 직을 물러나고 말 것인가 라는 보다 큰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경고하기 위한 강력한 행동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모색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북한의 이웃 국가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비난하고 있지만, 대응 방식에서는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 등도 뉴욕 타임스 신문 국제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 신문은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처지에 놓였던 케네스 레인 전 엔론 회장이 심장 마비로 돌연 사망한 소식과 이탈리아 검찰이 지난 2003년에 발생한 이집트 과격파 성직자 납치 사건과 관련해 정보 기관 요원 2명을 체포한 데 이어, 3명의 미 중앙 정보국 요원과 이탈리아 미 공군 기지의 당국자 1명에 대한 체포도 모색하고 있다는 기사 등도 1면에 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신문 스포츠 면에는 한국의 여성 골퍼들이 미국 여자프로골프 협회 LPGA의 새로운 얼굴이 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3년 전 LPGA 의 중견 골퍼였던 잰 스티븐슨이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탄식했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한국 출신 여성 골퍼들이 LPGA의 주도적인 세력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지적하면서, 한국 여성 골퍼들은 올해 17개 대회 가운데 8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상금 순위에서는 4,5,6,8위를 차지하고 있고, 11명의 골퍼들이 30위안에 들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행되는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실패로 끝난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우려할 만한 일이지만, 북한 정권의 광기에 대한 국제적 반대를 규합하는데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은 외교적 대응을 강조하고 있고,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에서 대북한 제재가 포함되지 않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1면에 실었습니다.

이밖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적 고립을 느끼는 북한이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한 전통적인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는 기사도 국제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중서부 일리노이 주에서 발행되는 시카고 트리뷴은 [북한의 불꽃놀이]라는 사설을 통해, 미국 정부 내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가 채 1분도 안돼 실패로 끝나 안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그같은 고의적인 도발 행위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부 텍사스 주의 휴스톤 크로니클 신문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의 밀접한 동맹국들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한 북한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려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시도에 저항하면서, 북한의 핵 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외교 뿐이라고 주장했다는 소식을 1면에서 주요 기사로 전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