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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인 피납자 메구미 씨 관련 의혹해소 위해 일본 언론인들 초청


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씨와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언론인들을 평양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3주전부터 비공식적으로 일본 언론인들의 방북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 교도통신, NHK, TBS, NTV 등 6개 사 언론인들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초청 사유를 '친선 도모'라고 밝혔지만, 일본 언론인들이 방북하면 일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메구미 씨 생존설과 유골 진위 논란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김영남 씨의 언론 인터뷰와 메구미 씨 무덤 및 생존 당시 거주지 공개, 주변 인물 증언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북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소한 3주 전부터 일본 정부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일본 언론인들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북한의 그같은 조치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 씨 문제를 적극 해명함으로써, 북한과 일본 관계의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메구미 씨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메구미 씨의 남편이었던 김영남 씨는 지난 달 29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14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구미 씨는 자살했으며, 일본에 보낸 유골은 진짜'라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일본측을 이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9월, 북한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제1차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13명을 납치한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후 북한은 납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과 그 가족을 일본에 돌려 보내고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 가운데 메구미 씨는 1994년에 사망했다면서, 유골을 일본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감정 결과 메구미 씨의 유골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하면서, 북한과 일본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습니다. 한편, 일본 교도 통신은 김영남 씨가 지난 달 말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때 누나인 김영자 씨에게, 메구미 씨 시신을 화장할 때 다른 사람의 유골이 섞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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