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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태 진정시키고 정치적 안정 되찾아야' - 동티모르 외무장관


동티모르에서 유혈사태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제 라모스 오르타 외무장관은 군 파벌들간에 분출하는 폭력 사태를 진정시키고 정치적 안정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모스-오르타 장관은 동티모르에서 정부의 지도부 교체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수도 딜리에서 가진 VOA 미국의 소리와의 회견에서 무력이 아닌 헌법의 틀 안에서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딜리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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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의 주제 라모스 오르타 외무장관은 자신의 국가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라모스 오르타 장관은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과 마리 알키트리 총리가 29일 회동에서 양분된 채 위기에 직면해 있는 동티모르 지도부에 대한 세간의 모든 의문들을 풀어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티모르에서는 군 내부의 폭동 저지 실패와 이로 인한 수도 딜리내 군 파벌간의 전투 촉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알키트리 총리가 교체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라모스 오르타 장관은 동티모르는 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모스 오르타 장관은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정부를 교체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많은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고 있지만 동티모르 국민 모두는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절차를 준수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 백명의 국제 평화 유지군이 현재 동티모르에서 폭력 세력의 무장 해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동으로 24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 만명의 주민이 수도 딜리를 떠나 다른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지난달에 발생한 군 파벌들 간의 분쟁은 민족간의 갈등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동티모르 국민은 동부와 서부 혹은 24년간의 가혹했던 인도네시아 식민 정부를 지지했던 것으로 파악되는 사람과 동티모르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사람들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많은 동티모르 국민은 노벨상 수상자인 라모스 오르타 장관이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총리에 취임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라모스 오르타 장관은 국내에 머물며 정부를 위해 계속 일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췄습니다.

라모스 오르타 장관은 유엔 사무총장과 동티모르 총리직 가운데 어떤 직책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총리” 라고 외치고 있는 티모르 군중에게 물어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동티모르는 포루투갈의 식민 통치를 거쳐 1975년부터 24년간 인도네시아의 점령을 받아오다가 1999년 국민투표를 거쳐 지난 2002년 공식적으로 독립했습니다.

동티모르는 국민의 40 퍼센트가 열악한 환경속에 빈곤 생활을 하고 있으며, 독립 4년 만에 위기로 치닫고 있는 이번 사태는 봉급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부 지역 출신 군인들이 정부로부터 해고되면서 폭력 사태로 촉발됐습니다.

동티모르 정부는 과거 독립 투쟁을 주도했던 사람들에게 군부의 요직을 주는대신 인도네시아 식민 정부에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차별을 두어온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양측 사이에 갈등이 고조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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