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지금 새로운 이민법 제정과 주로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국경선을 넘어 미국에 밀입국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철책과 방벽 설치문제를 놓고 시끌시끌합니다. 그런 가운데 아시아계와 멕시코계 주민들에 관한 국세조사국의 통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 아시안 아메리칸과 멕시코계 미국인 멕시칸 아메리칸에 관한 인구조사 통계내용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미국의 연방 국세조사국의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소수인종들 가운데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는데 이들에 관한 구체적인 통계가 어떻게 나와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답: 네, 2004년에서 2005년 사이의 국세조사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계 또는 부분적으로 아시아계라고 자칭하는 미국 시민, 또는 영주권자들, 즉 아시안 아메리칸 총인구가 8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시안 아메리칸 인구가 그렇다는 말인데요 이들 가운데 시민권자 즉 미국 시민이 돼 있는 사람들은 52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렇지만 아시아계 부모를 둔 미국태생의 아시아계 미국인 수와 시민수는 이보다 많은 것은 물론입니다.
문: 그런데 미국 태생이 아닌 아시아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50개주들 가운데 다섯 개 주에 집중적으로 살고 있다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살고 있는 주는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텍사스주 등인데요, 아시아계 미국인이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주로 135만명, 텍사스주 79만7천명 그리고 하와이주 72만8천 명, 뉴저지주 64만 8천 명으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계 인구는 2050년에 가서 지금의 두 배가 넘는는 1천 8백만 명에 달하게 된다는 것이 국세조사 보고서의 예측입니다.
그밖에 또 눈길을 끄는 통계가 있는데요 바로 교육수준에 관한 겁니다. 미국 태생이 아닌25세 이상의 성인 아시아계 최소한 대학 학사학위 소지자가 49퍼센트인데요 이는 미국 전체인구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28퍼센트인 것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입니다.
다만, 아시아계 학사학위 소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시아 국가들에서 취득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실질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이 또 다른 현실입니다.
문: 아시아계의 소득 수준과 한인들의 소득은 어떻습니까?
답: 아시아계의 중간소득은 연평균 5만7천5백18달러, 5천4백64만원 정도인데요, 인도계의 중간소득이 6만8천7백71달러로 가장 높고 베트남계의 중간소득은 4만5천9백8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의 경우 비공식적인 통계로 연 평균소득은 2만5천 달러, 2천6백여만 원인데 아시안 평균, 2만9천달러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언어사용 현황은 어떻습니까?
답: 네, 많은 아시아계가 집에서 각기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요. 집에서 사용되는 언어중 영어, 스페인어에 이어 중국어 세 번째 많이 사용되는 언어인데 5세 이상의 중국계 230만 명이 집에서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 다음에 필리핀의 주요 언어인 타갈로그어와 베트남어 사용자가 각각 1백 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미국에서 불법 이민문제와 관련해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멕시코와의 국경선 지역에 철책, 방벽을 설치하는 문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멕시코계 미국인들에 관한 통계는 어떻습니까?
답: 네, 미국태생이 아닌 멕시코계 총인구는2천5백90만 명으로 미국 전체인구 2억9천6백40만 명 가운데 10분의 1이 채 안됩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의 멕시코계 인구가 1천10만명, 텍사스주 멕시코계 인구가 6백50만 명으로 이 두 주에 사는 멕시코계가 전체 멕시코계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멕시코계 소유의 사업은 69만8천3백14개이고 이 역시 캘리포니아주에 27만5천55개, 텍사스주에 23만4천7백32개로 이 두 주에 37.5퍼센트가 몰려있습니다.
그 밖에 멕시코계 사업체가 만들어내는 멕시코계 특별식품 수출이 2002년도에 연간 1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