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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미국신문 헤드라인] 미국 석유회사들은 전성기, 일반인들은 불만


[워싱턴포스트]

먼저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최근의 고유가가 올 가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사를 크게 싣고 있습니다. 휘발유 값이 갤런당 3달러를 넘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민주당은 집권 공화당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후보들이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선거구에서 유가 문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대형 석유회사들과 지나치게 밀착해 있다고 공격하고 있으며, 정치 분석가들은 치솟는 유가가 이라크 문제와 함께 민주당을 유리하게 할 현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문은 주유소에서 만난 한 공화당 지지자가 `석유회사들은 유가를 계속 높게 유지하기 위해 정치인들에게 돈을 주고 있다'고 정치권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과거에는 공화당 후보를 찍었지만 이번에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등 서방국들과 핵 개발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씨가 만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전세계의 미국 시설에 대해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마네이씨는 "만일 미국이 이란에 대해 감히 침략을 해온다면 전세계의 미국 이익에 대해 미국이 이란에 가하는 것의 두 배에 달하는 보복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고 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의 기록적인 유가 인상은 미국과 이란 간의 높아진 긴장상태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면서 현재 각국은 중동지역의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밀도 있는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은 이란의 핵 시설들을 겨냥해 심도있는 공습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대부분 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있어 효과가 어떨지를 놓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관련 소식으로, 한국 검찰이 비자금 조성 및 뇌물 공여 등과 관련해 현대자동차 소유주이자 회장인 정몽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부쉬 대통령의 핵심 정치참모인 칼 로브 백악관 보좌관이 26일 중앙정보국 (CIA) 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다섯 번째로 연방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로브 보좌관이 다시 연방법원에 출두하게 된 것은 이 사건을 맡은 특별검사가 중앙정보국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로브씨의 위증 문제에 새로운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현재 로브씨의 변호인은 로브씨는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인물이 아니라면서 결국 무혐의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사건을 맡은 패트릭 핏제럴드 특별검사가 로브씨의 형사상 신분이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채 몇 가지 현안들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만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밖에 지난해 태풍 카트리나 사태에 대한 잘못된 대응으로 집중적인 비난을 산 연방재난관리청 (페마)를 폐지해야 한다는 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 문제 위원회의 보고서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대정부 권고를 통해 페마는 재난 대처능력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권한이 더욱 강화되고 예산도 두 배가 더 많은 새로운 기구를 창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새 기구는 페마와 마찬가지로 국토안보부에 속해 각종 재난사태와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와 국가 기간시설 보호 및 주 정부에 대한 보조금 지급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주요 재난사태 발생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현재 2천6백여명의 직원을 두고 연간 48억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 석유회사들은 주가가 오르고 주주들은 전례없이 높은 배당금을 받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석유회사에 대한 불만 역시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현재 갤런당 3달러 50센트씩을 지불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석유업계는 탐욕스럽고 비미국적인 새로운 도둑'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엑슨 모빌 등 미국 3대 석유회사의 올 2/4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늘어난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같은 상황에서 대형 석유업체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는 신문 전면광고를 내거나 각종 매체와의 회견 등을 통해 여론을 달래는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최근 유가인상과 관련해 석유업계의 부당 가격행위 여부를 조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일부에서는 석유회사의 최근 이익을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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