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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본격적 대북 단파방송 시작할 자유북한방송 워싱턴 법인 최동철 대표


탈북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유 북한 방송 워싱턴 법인체가 오는 4월 20일 첫 방송 송출을 시작하고 그 후 일주일 뒤(4월 27일) 미국 하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 등 본격적인 단파 라디오 방송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미국에서 송출할 이 대북한 방송은 외부 정보의 전달뿐 아니라 북한의 당 간부나 특권층의 비리에 대한 내부 통신원 제보를 통해 비판적 기능을 확대 강화할 예정입니다. 평양 김일성 대학교 출신으로 현재 자유 북한 방송 워싱턴 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최동철씨를 김영권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질문: 북한 자유 방송 워싱턴 법인 설립 목적은?

최: 자유 북한 방송은 3년전 서울에서 첫 개국을 해서 그동안 인터넷 방송을 해왔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전달하는 교육적인 측면에 목표를 두고 그동안 일을 해왔다. 그러나 인터넷 보다 실질적으로 라디오 방송을 염두에 두고 노력해 왔으나 한국에서는 여러 법적인 제약이 많아 미국에 법인체를 만들게 됐다. 서울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워싱턴에서 송출한다.

단파 방송을 시작하면서 초점을 두고 있는 주요 목적은 역시 외부 정보의 전달, 그리고 탈북자들이 남한과 미국에 살면서 체험하고 느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전하는데 있다. 우리의 강점은 북한에서 태어나 살아왔던 탈북자들이 직접 탈북자들의 시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에 대해 방송하는 것이다.

질문; 정식 개국 행사는?

최: 4월 27일 오후 2시 30분 부터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개국 기자회견을 통해 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상, 하원 의원들의 축하 메시지와 최근 북한에서 촬영한 동영상 공개, 그리고 깜짝 놀랄만한 순서도 준비하고 있다. 이 순서는 사정상 당일 공개할 것이다.

질문: 어떤 내용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기자: 외부 세계를 체험한 탈북자들의 체험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새롭게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 언론의 비판 기능을 적용하는 것이다. 김정일 독재 정권이 존재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를 지탱해주는 폭압 기구가 있다. 그런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향해 비판하고 경고하려고 한다. 예를 안전원이나 보위원, 또는 당 간부의 비리와 인민에 대한 탄압과 불법 행위들을 시시각각으로 수집하고 제보를 받아 방송을 통해 경고하는 것이다. 북한에는 언론의 비판 기능이 전무하다. 소문은 존재하지만 구체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여러 목적가운데 그 비판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질문: 통제가 철저한 북한 사회의 특성상 제보나 통신원의 정보에 대한 사실 여부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것도 같은데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는가?

최: 우리는 현재 북한 여러곳에 통신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정보원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휴대폰을 통해 정보률 교류하고 있다. 이들을 십분 활용해 복수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방송할 계획이다. 여러 제한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우선 당 간부와 여러 특권층의 비리가 북한에 만연해 있는것이 사실인만큼 큰 무리는 없을것으로 본다.

질문: 방송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기자: 기존의 ‘북한 로동당 간부들에게’란 메시지 프로그램이 상당히 인기가 좋았다. 독재 정권을 지탱하는 기둥이 바로 로동당 간부들이다. 그들이 변해야 북한 체제가 변한다. 그래서 로동당 간부들에게 외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려서 그들로하여금 진정 북한 인민들을 위하는 길이 어떤 길인가 하는 것을 고민하게 하고 또 몸으로 움직이도록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일을 확대하려고 한다. 기존의 서울 이야기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탈북자들의 서울 체험을 통해 남북한의 생활상을 비교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외부 세계 이해에 매우 효과적이다.

질문: 주파수 확보는?

기자: 우선 단파 2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으로 가다가 올 중순쯤에는 중파 한 채널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질문: 탈북자로서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다. 느낌은?

기자: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 가운데 하나가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화목하게 사는 나라가 미국이란 것이다. 북한은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고 체험할 기회가 거의 없다. 내가 평양의 대학(김일성 대학) 에 재학할 때를 생각해보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인은 차치하고라도 러시아 유학생을 보면 정말 희한해하고 무척 새로웠다. 그러나 미국의 민주주의는 그 여러 인종과 민족들이 어우러져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 좋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 그것이 큰 기쁨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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