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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의 쌀과 북측의 한약재 교환 - 전주시 ‘대북교류추진단’ 본격 활동 돌입


남한의 쌀과 북한의 한약재를 물물교환하는 형식의 남북교류를 추진하는 전주시의 ‘대북교류추진단’이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3월초 양해각서 체결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다음주부터 북한 개선총회사와 전주시 간의 남북간의 물자가 교환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VOA 도성민 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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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다음주 월요일에 개성을 통해 남측의 물자가 북한으로 들어가면 사무실 개소에 이어 본격적인 물물교환이 시작되는 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전주시와 북한 개선총회사와의 합의는 전부의 잉여쌀과 북한의 한약쟈 물물교환인데요. 현재 북한이 모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가장 필요한 못자리용 비닐을 개성을 통해 전달한다고 합니다. 전주시 대북교류추진단 정현국 단장은 이 못자리용 비닐이 개성을 통해 전달되면 4월안으로 북한의 한약재가 인천항을 통해 전주지역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남측과 쌀과 북측의 한약재를 서로 교환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그래서 현재 북측이 쌀을 들어가기 보다는 못자리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가 비닐막을 250만㎡을 그 쪽으로 보내요, 저희는 북측에서 4월 중에 63톤 정도의 약재가 들어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VOA: 쌀농사의 재료를 보내고, 한약재를 들여오고, 남한과 북한 사이에 서로 필요한 것들이 오고가는 말 그대로 물물교환이군요.

서울: 네. 전주시와 북한개선총회사가 지난 3월 말과 4월초 개성과 중국단동에서 합의한 계약에 따른 실천이 시작된 것인데요. 전주시에서는 이익을 남기기 위한 사업이 아닌 남측이 북측에 해 줄수 있는 것을 찾고 북측역시 남측이 필요한 것으로 보내주는 일을 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전라북도가 농도이기 때문에 전라북도의 쌀과 북한의 한약재를 물물 교환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이제는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생각하고 퍼주기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북측과 서로 북측의 아픈지를 보듬어주고 전라북도도 잉여쌀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서로 도와주면서 그렇게 되면 인간적으로 좋은 물물교환이 되지 않나... "

VOA: 전주약령시 제전위원회가 이 물물교환 사업의 남측의 주관이 되는 거지요.

서울: 네. 전주시가 자랑하는 조선시대 3대 약재시장의 하나인 전주약령시 제전위원회가 주체입니다. 개성과 대구지역과는 달리 350년동안 약령시의 명성을 살리지 못했던 전주시가 지난 90년대 말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어제 개소한 대북교류추진단 사무실 역시 조선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었던 곳인 전주 풍남동 경기전 인근에 마련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번 남북간의 사업추진이 개별단체라고 할 수 있는 전주약령시와 북측과의 협의로 추진되다가 자방자치단체인 전주시가 후원하면서 북측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주에서는 10월에 약령시제전위원회에서 축제가 있습니다. 그 축제기간에 북한에서 나오는 약재며 모든 농산물들을 전시 판매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북측에서 판매원들이 같이 내려오고~~ 만약에 본인들이 못 내려오면 물품을 보내주겠다 그것까지 약속은 받고 내려왔어요, "

VOA: 북한에서 보내는 한약재가 한해에 약 3000천톤 규모이고, 그 가운데 1차로 63톤 정도의 한약재가 남측의 쌀과 교환된다는 거군요. 교역규모가 200만달러 정도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한국 돈으로 20억원규모인데요. 결코 적지 않은 교역규모입니다. 물량으로 환산하면 북한산 한약재 3천톤과 전북쌀 20kg 들이 5만가마에 해당되는 것이구요. 4월에 한약재가 들어오면 곧 5월중에 한약재 값에 상응하는 전북쌀을 북한으로 보낼예정이라고 합니다.

VOA: 어떤 한약재들이 남한으로 들어오게 되나요? 품질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고요...

서울: 지난달 말 개성에서의 협의에서 북측이 한약재 쌤플을 가지고 나왔는데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상당히 우수한 품질이었고 남측의 전문기관에서의 쌤플 검사에서도 최상의 한약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들여오는 북한의 한약재는 남한에서 생산되지 않는 남한 농가수입에 영향으로 주지 않는 것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한약재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였습니다. 복령이라든가 새신, 초 결명자 등 5가지의 품목이 우선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는 북한의 한약재가 국제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고 한약재 생산의 좋은 기반을 마련해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입지로 볼 때는 표준화작업을 하기가 가장 좋은데예요. 왜냐하면 잔류농약도 없기 때문에 북한의 생산 산지를 좋게 꾸릴 수 도 있고.. 여러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좋은 품질의 씨앗을 보내서 거기서 직접 생산해서 남한으로 가져올 수 있게 끔 하면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VOA: 항상 사업이라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 서로 수용되어야 하고 뜻이 맞아야 하는 것인데 북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개선총회사가 북측 창구지요.

서울: 사실 개선총회사 측에서는 그 이전에 있었던 몇몇 남측의 개인사업자들과의.. 물건을 주었는데 돈을 받지 못하는 등 남한사람에 대한 신뢰가 불안한 것이 사실이었는데, 전주약령시관계자들과는 중국 단동과 개성에서의 수차례 만남으로 상당히 친해진 상태이고 지방자치단체의 후원도 있어 북측이 믿음직스러워하고 ..마음이 열려 있으니 대화하기도 편하고, 서로의 이해의 폭도 넓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도 사실은 굉장히 꿈도 희망도 있는 사업입니다. 교류가 잘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고 저희가 손해를 본다는 느낌으로.. 또 신의를 갖고 서로가 양보하면서 해야지 된다 우리가 민간차원에서 하기 때문에 우리가 통일에 앞장설 수 있는 그런 좋은 사업이 되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서울: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 관계자는 남포와 인천항을 잇는 지금의 남북간의 해상법이 바뀌어 군산과 새만금지역 항을 이용하게 되고 제3국에서의 자금결제를 해야 하는 청산결제방식이 남북간의 직접 거래형식으로 바뀌게 되면 남북간의 교역의 내용과 규모도 한층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요. 무엇보다도 신뢰의 벽을 두텁게 할 수 있는 믿음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 천상묵이사장입니다.

"남쪽에서 최소한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정직함과 추진력을 가지고 가면 저쪽(북한)에서도 상응하는 반응이 오지 않을까 이런 기대로 열심히 추진하고, 투명하고, 정직하고, 상호 신뢰 할 수 있는 부분으로서 굉장히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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