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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장관, 북한 고위관리들과 회담하기 위해 북한 도착 – 북한/중국 관영언론들 보도


중국의 차오강촨 국방부장이 북한 고위관리들과 회담하기 위해 4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북한과 중국 관영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 중앙 통신은 차오 강촨 중국 국방부장이 4일 평양 공항에 도착, 북한 고위 당국자들의 영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차오강촨 국방부장이 아시아 순방 일정의 첫 방문지로 4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중국 국방 부장의 북한 방문은 지난 2천 1년 10월, 당시 츠하오텐 국방 부장의 방문 이후 5년 6개월여만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4일 평양공항에 도착한 차오 강촨 중국 국방부장은 김정각 북한 인민 무력부 부부장등 북한 고위 군 당국자들의 환대를 받았다고, 북한 관영 조선 중앙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조선 중앙 통신은 그러나 두문장의 짧막한 단신으로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의 소식을 전했을뿐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언론들은 그러나,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의 이번 평양방문의 목적과 시기등에 주목하면서, 차오 강촨 부장이 평양에 도착하자 마자 북한조선중앙 통신이 이례적으로 보도를 내보낸것과 관련해 북한의 절박한 처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요일간신문인 조선일보는 미국이 북한의 불법 금융 활동과 관련해 대북 금융제재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이에 반발해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거부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달 25일부터 한국과 미국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한미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해 북한은 북침 전쟁 연습으로 비난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서 이번 중국 국방 부장의 방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중국 국방부장의 방북과 관련해, 중국이라는 든든한 후원이 있다는 메세지를 미국등에 보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항일 투쟁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또 지난 1950년부터 53년 까지 육이오전쟁당시, 북한측에 서서 연합군에 맞서 싸웠던 북한의 가장 강력한 맹방입니다.

중국은 또, 북한의 핵개발 계획 포기 설득을 위한 6자 회담의 주최국이기도 합니다.

북핵 6자 회담은 지난해 9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원칙적인 공동 성명만 도출한 채, 11월 회담을 끝으로 아무런 진전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오 강촨 중국 국방부장은 북한 방문에 이어 한국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베트남등도 방문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4일 보도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도 차오 강촨 중국 국방 부장이 윤광웅 국방 장관의 초청으로 양국간의 군사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차오강촨 부장의 방한에는 육해공군 대표등 중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 18명이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양측은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핫라인 개설및, 양국 해군간의 탐색 구조 훈련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차오 강촨 국방 부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도 예방하는 한편, 군부대및 군사 시설등을 시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차오 강촨 중국 국방부장의 남북한 방문과 관련해 한국 언론들은 지난 2000년 당시 중국 국방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후 북한을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북한을 먼저 방문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교차 방문을 함으로써 군사적으로 남북한 양측에 등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곁들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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