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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우 외교정책 실장 미 고위관리들과 회담 – 미국정부내 북한 불신 확산


미국은 북한이6자회담 참석을 계속 거부함에 따라 북한의 핵 포기의지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 외교부의 천영우 외교정책실장이 말했습니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정책실장은 지난주 워싱톤을 방문해 미국정부 고위관리들과 회담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의 천영우 외교정책 실장은27일 미국정부내에서 북한을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있다고 말했습니다. 천영우 실장은 지난주 워싱톤에서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회담하는 등 미국정부 고위관리들과 만났습니다.

미국정부 관리들은 지난해 9월 19일, 북한이 핵 비무장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북한이 취해온 행동들을 볼 때 북한의 핵 포기 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천 실장은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한국과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나머지 6자회담 참여국들로부터 안보보장과 원조를 제공받는 대신 자체 핵 계획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북한은 핵 계획 폐기에 앞서 경수로제공을 미국에 요구하고, 또한 북한의 불법 금융혐의와 관련해 미국이 취한 금융 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는 등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들을 계속 요구하면서 북한의 핵 포기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북한은 또한 6자회담복귀를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방어적 조치를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천영우 외교정책 실장은 말했습니다. 천 실장은 미국이 고려하고 있는 방어적 조치 가운데는 대량살상무기와 핵분열 물질의 이전방지 북한에 대한 자본유입 차단, 대북한 금융제재조치의 강화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천영우 실장은 6자회담이 언제 재개될 것인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말했으나 북한이 핵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다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실장은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은 25일, 만약 미국이 진정으로 6자회담이 계속되길 바란다면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전에 대북한 금융 제재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에 대해 제재조치를 해제할 것을 거듭 요구해 왔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위한 6자회담은 지난해11월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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