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자살의 60퍼센트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살행위를 수치로 여기지 않는 문화권에서의 이같은 현상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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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스리랑카, 중국 일부 지역은 호주나 뉴질랜드보다 두배가 넘는, 매해 국민 십만 명 중 20명 이상 꼴로 자살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캔터베리 자살 연구소의 아넷트 뷰트라이스 씨는 전세계 자살의 60퍼센트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뷰트라이트 씨는 일본이나 홍콩, 한국 같은 나라들은 1990년대 말,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면서 일본 같은 경우,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년 남성의 자살률이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뷰트라이트 씨는 또 아시아인들은 가족의 생계를 부양할 능력이 없는 것에 대해 수치와 모욕이라는 측면의 가치관 같은 것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살률은 일본이나 인도와 같이 자살행위를 관습적으로 받아들이는 나라들에서는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뷰트라이스씨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자살을 금기시한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회교 율법을 따르는 인구가 대다수인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들에서는 자살을 금기시 하고 있고 이러한 나라들의 자살률은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여러 나라들이 이제 보다 나은 자살 방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자살을 조장하고, 자살 모임을 조직하는 인터넷 대화방 모임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자살 관련 웹싸이트를 불법으로 규정한 역내 최초의 나라입니다.
흔히 자살에 사용되는 수단은 일부 일상 생활에서 얻어지는 것들입니다. 뷰트라이스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시아인의 60퍼센트가 농촌 지방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살충제, 농약으로 자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뷰트라이스 씨는 또, 중국이나 인도같은 나라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는, 서구에서는 치명적이지 않는 음독 자살 시도가 아시아에서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특히 아시아 지역의 여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뷰트라이스씨는 , 여성들의 경우 아주 흔히, 진심으로 죽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호소하는 수단으로 자살을 시도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서구 여성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현지 병원에서 도움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의료 혜택과는 동떨어진 중국 농촌 지역의 여성들은, 죽음에 이르는 강력한 농약을 마시고 있습니다. 뷰트라이트 씨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해준다면서 서구의 남성들은 여성보다 서너배 더 많이 자살을 시도하는 반면에 중국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25퍼센트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자살을 방지할 최상의 방법은 이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개인들에게 사회적, 가족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차선책은, 살충제 농약같은 자살 수단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