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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지역에서 북한어린이들에게 교과서 만들수 있는 용지지원 목적으로 헌 교과서 모으기 운동 진행 [도성민]


2006년 새 학기 들어 남한의 전남 광주지역에서는 지난해 쓰고 난 ‘헌 교과서’를 모으는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천적인 통일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이 운동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교과서를 만들 수 있는 용지를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VOA : 3월 새학년 새학기가 되면, 새 학용품을 사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지난주 개학을 맞은 한국도 마찬가지일텐데....‘새로운 공책과 책에 미래의 꿈을 담는다’ 이런 의미도 있지 않습니까?

서울: 그렇습니다. 쓰다 남은 공책은 모아서 연습장을 하고 다른 책들이 귀하던 시절에는 책을 지식의 상징인냥 장 속에 깊이 간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요즘에야 새학년 새학기가 되면 쓰던 공책 접어두고 새로 사거나 좋아하는 디자인을 사는 모습 쉽게 볼 수 있습니다.

VOA :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생활이 윤택해졌다는 것 이런 에서도 느낄 수가 있는것이구요?

서울:‘잘 살아보자’70년대 새마을 운동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모습을 보고 세상이 어쩌려고 이러는지 아끼고 절약해야 한다는 ‘근검절약 정신’을 강조하시겠지만, 일부 넉넉한 환경에서는 ‘참 답답한 소리다...무조건 아끼는 것만은 능사가 아니다 소비가 있어야 생산이 있고 산업이 돌아가는 것이다’ 라고 말을 하기도 하는 것이 현재 한국의 모습입니다. 형님 언니의 교복을 물려 입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던 세대가 이제 자식을 나아 학교를 보내보니 교복 한벌 값이 어른 양복 한 벌 값보다 비싸더라 하는 것도 요즘 한국의 실정인데요.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자식공부에는 열 일을 재껴두는 것이 한국의 부모들인데.. 그러는 가운데 우리 아이들은 학용품이던 책이던 귀한 줄 모르고 쓴다는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쉽게 쓰고 버리는 책 한권이 귀한 일에 쓰인다는 것을 알게 하는 통일실천 운동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정승기 팀장입니다.

"헌 교과서를 모아가지고 자원이 부족한 북녘 친구들한테 교과서용 용지를 만들 수 있게끔 용지를 보내주는 운동입니다. 이번 하고 여름에 1학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계속 모아서 9월말쯤이나 10월초쯤에 보낼 예정입니다."

VOA :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모은 헌 교과서가 500톤이나 되었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광주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요. 헌교과서 500톤을 모아 재활용 종이로 팔고 그 돈으로 교과서를 만들 수 있는 종이 40톤을 구입해 북한에 보낸 것입니다. 북한 민족화해 협의회에서는 다른 교육자재들도 부족한 것이 많지만 교과서를 만들 수 있는 종이를 보내줘서 대단히 고맙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합니다.

"특히나 남측에서는 많은 자원들이 낭비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것들은 모아서 언젠가는 같이 통일된 조국을 이끌어나가야 할 친구들이 조그마한 힘이라도 모아서 북녘에 있는 친구들을 도왔다는 것 이런 것들이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죠. "

서울: 혹시 ‘전과’라는 것 기억하십니까? 교과서에 대한 내용을 더 자세히 싣고 문제 풀이도 실려 있는 일종의 참고서였는데요. 한살 아래 동생은 방학하기를 기다렸다가 형님 전과를 물려받아 지우개 하나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한 쪽 한 쪽 깨끗이 했던 기억나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의무교육대상인 초등학교의 경우 반들반들 광택이 나는 용지에 고급지의 교과서가 무상으로 지급 되구요.

중학교 고등학교의 경우는 교과서 대금을 따로 내고 사야 하지만 학교마다 선택하는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물려받는 일도 물려주는 일도 드문일 입니다. 학년과 학기가 끝나 버려지는 교과서가 광주전남지역만도 무려 수백만 권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교과서를 모아 북한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교과서용 종이를 지원하는 하자는 데 많은 학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교육청 이경옥 장학사입니다.

"헌 교과서나 참고서는 버려지고 있거든요. 버려지는 것들을 모은다는 것은 환경보전의 의미가 있고, 그리고 그런 것들을 모아서 북한 학생들을 돕는 2중의 교육적 효과가 잇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사전 설명을 해 줘서, 이런 자원을 재활용해야 하고 또 그러면서도 북한에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방향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서 종이 모으기를 하는 그런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서울: 먼저 광주전남지역 교육청에서 관할 초 ․ 중 ․ 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어 이 운동의 취지를 안내를 하면 이후 이 운동은 학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입니다. 예전에 국민학교에서 했던‘폐품 으기’생각하시면 되는 데요. 새학년 새학기를 맞아 활용하지 않는 헌책을 학생들이 갖자 학교로 가져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정정도가 모여지면 교육청으로 연결이 되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의 관계자가 용달차로 수거에 나서는 것이지요. 지난해 경우를 보자면 학교마다 일년에 3회 정도 수거작업이 있었는데요. 성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헌책을 모으는 일이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의 손이 필요한 작업인데요. 하지만 이 운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면 그런 번거로움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작년 한 해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조금 더 쉽게 다가 오시구요. 학생들도 뭔가 막연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가 봐요."

VOA : 말 그대로 ‘참여’와 ‘실천으로 만들어지는 통일운동이군요. 남한의 청소년들이 분단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도 한데요. 교과서 모으기 운동의 취지를 알고 참여한다는 것이 북한에 있는 또래 학생들의 어려움도 생각했다는 뜻이 아닌가 합니다.

서울: 그렇습니다.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는 일종의 ‘남북나눔’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요. 앞으로의 통일시대를 위해서는 그 시대 주역이 될 지금의 청소년들이 잘 교육받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북한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잘 받아야 하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민족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는 일인데 그런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VOA : 북한청소년들에게 교과서를 전해주기 위한 남한 청소년들의 헌 교과서 모으기 운동! 광주전남지역의 운동이라고는 하지만 적지 않은 학교가 참여하고 있네요.

서울: 네. 지난 2월 20일부터 오는 17일까지는 광주지역의 240개 초, 중, 고등학교에서 ‘헌 교과서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1학기가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9월까지는 광주전남지역의 400여개 초, 중등학교로 확대되어 ‘헌 교과서 모으기 운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여, ‘참여통일운동’이 널리 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랐습니다.

"저희들이 하고 있는 운동이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좀더 친근해 질 수 있는 사업들을 가지고 다가가고 있게끔 저희들이 노력할 것입니다. "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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