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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 한국측 수석 대표, 관련국 순방계획


남한의 새로운 북핵 6자 회담 수석 대표로 임명된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6자 회담 교착 상태 타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중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반기문 남한 외교통상부 장관이 22일 밝혔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아담 어렐리 부대변인은 미국은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관련국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 현재로서는 6자 회담이 언제 재개될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영우 신임 6자회담 남한측 대표가 관련국 방문을 통해서 긴밀히 협의해 가는 과정에서 6자 회담의 여러가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 장관은 22일 열린 정례 내외신 브리핑에서,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한 노력은 늘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관련국 모두가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하고 있고, 또한 6자 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6자 회담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반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쯤 회담이 재개될 것인지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6자 회담 참가국들은 회담 시작 2년 만인 지난 해 9월, 경제 지원과 외교관계 정상화 등을 댓가로 북한 핵 계획을 폐기한다는 내용의 공동 합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그같은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는데 아무런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핵 6자 회담은 지난 해 11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 달러화 위조와 돈 세탁, 마약 밀거래 같은 북한의 불법 행위를 지원한 혐의가 있는 회사들에 제재 조치를 부과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불법 행위 관련설을 부인하면서, 미국이 대 북한 제재를 해제해야만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11월에 열린 6자 회담에서 금융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 별도의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금융 제재는 6자 회담과는 별도의 법 집행 문제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미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자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과의 회견에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당사국들이 모두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중국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아담 어럴리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한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가 북핵 6자 회담 참가국들이 3월 말이나 4월 초에 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6자 회담이 재개되기를 강력하게 바라고 있다고 말하고, 동맹국들과 함께 그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을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정해진 회담 재개 날짜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렐리 대변인은 물론 당사국들 간의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1일 워싱턴을 방문해 로버트 죌릭 국무부 부장관과 힐 차관보 등을 만나 오는 4월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 방문 문제 뿐 아니라 6자 회담 재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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