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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N개혁 요구, 개발도상국들 분노 촉발 (영문 - 관련기사 참조)


유엔을 개혁하라는 미국의 요구가 유엔의 다수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 협의체 G-77 국가들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G-77 국가들은 개혁 요구는 유엔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UN에서 VOA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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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긴장은 지난 주 미국 하원 국제 관계 위원회 소속 공화 민주 양당 대표 의원이 G-77 소속 국가들이 유엔의 부정부패를 정화하려는 개혁 노력을 열성적으로 막고 있다며 비난을 표출한뒤 고조되고 있습니다. G-77은 개발 도상국을 중심으로 유엔 132개 국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 관계 위원회 위원장과 하원 민주당의 외교 수장인 톰 란토스 의원은 G-77 의 의장인 두미사니 쿠말로 유엔주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국회는 이 협의체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니르 아카람 유엔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미국 국회의원들의 표현이 많은 G-77 회원국들을 분노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카람 대사는 미국 국회의원들의 서한 내용과 표현은 G-77 회원국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고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한에 대해 격분한 두미사니 쿠말로 G-77 의장은 미국 국회의 요구를 일축하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쿠말로 의장은 미국 의원들의 서한은 위협과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쿠말로 의장은 이어 이 서한의 내용을 상당히 중요하게 참작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 의회에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G-77 의 대사들은 미국의 유엔 개혁 요구는 191개국을 대표하는 유엔 총회에서 미국이 힘의 우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강대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가 이 사안을 처리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의 2월달 의장을 맡고 있는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유엔 개혁의 2가지 주요 사안인 유엔 평화 유지군의 현지인 성폭력 문제와 수 백만달러에 달하는 평화 유지군 활동 유지 비용에 대한 부정 문제와 관련해 곧 안보리 상임 이사국 회의를 개최할 것이란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유엔 주재 남아프리카 대사를 맡고 있기도 한 쿠말로 G-77의장은 이 같은 사안에 대한 논의는 유엔 안보리가 아니라 유엔 총회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쿠말로 의장은 유엔의 중요한 업무는 총회가 아니라 유엔 안보리가 그 권한을 오래 동안 누려왔다며 G-77은 유엔 총회가 본연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며 자신들은 이를 감독할 임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볼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G-77 국가들의 우려를 통보 받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유엔 안보리 회의는 예정되로 다음주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기자들에게 미국의 납세자들은 유엔 평화 유지군 전체 활동비의 27 퍼센트를 부담하고 있다며 미 의원들의 서한에 대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미국은 유엔의 개혁과 관련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의 서한과 관련해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대사는 평화 유지군의 활동은 가장 높은 수칙을 적용해 운용하도록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결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엔 모든 회원국들 역시 그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엔 총회가 전적인 책임하에 합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이를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얀 엘리아손 유엔 총회 의장은 G-77 개발 도상국들과 그들의 우려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존 볼튼 대사와도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아손 의장은 유엔내 두 주요 기구의 적대감이 의미있는 유엔 개혁의 기회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아손 의장은 모든 회원국들이 주위를 환기하고 유엔이 현재 매우 중대한 개혁 선상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제 모두가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그와 관련한 최선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개혁의 실패는 미국 국회의 우려를 더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일부 의원들은 4억 2천 9백만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2006년 유엔 사무국 운영비 지원을 보류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 연합 소속 25개국은 현재 전체 유엔 예산의 80 퍼센트를 분담하고 있으며 개발 도상국 협의체인 G-77 소속 132개 국가들은 15 퍼센트 이하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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