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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주화포럼 이동복 대표, 탈북자들에 의해 운용되는 인터넷 자유북한방송통해 대 북한 방송 시작 [탈북자 통신: 정세진]


북한 민주화포럼 이동복 대표가 한국에서 탈북자들에 의해 운용되는 인터넷 자유 북한방송을 통해 2월 3일 부터 대북한 방송을 시작했다는 소식, 서울에 있는 [정세진]탈북자 통신원이 전해드립니다.

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대표가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2월3일 자정부터 대북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동복 대표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을 작성하는 실무자로 참여했고,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이후에는 남북이 발족시킨 남북 간 정치적 대화의 통로였던 남북조절위원회의 대변인(1972∼1982)으로, 77년부터 79년까지는 중앙정보부 국가심리전총국장, 91년부터 93년까지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를 지내는 등 유난히 북한 문제와 인연이 깊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를 상임고문으로 둔 북한민주화포럼을 통해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동복 대표의 첫 대북방송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동복 대표는 북한이 그동안 남한과 체결했던 여러 가지 합의서 내용을 충실하게 지켰다면, 지금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극복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1992년 “남북 쌍방 간에 화해하고 불가침하며 교류하고 협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를 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같은 역사적 합의 문서를 북한은 이행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이 대표는 <남북기본합의서>의 “합의 당사자인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이 합의서를 이행, 실천하는 것을 거부하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김정일 정권과 새로운 합의가 이뤄질 경우 북한이 합의 사항을 준수.이행한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인터뷰1] “우리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중대한 역사적 합의 문서를 헌 신발처럼 차 내버린다면 그렇게 하는 김정일 정권을 상대로 새로운 합의를 이룩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이며 또 그 같은 김정일 정권이 새로운 합의를 준수 이행한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는 근본적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동복 대표는 “이 공동선언에서 남북 쌍방은 핵무기를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하지 않으며,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기로’합의했지만 남쪽만 합의사항을 준수.이행하고 있고 김정일 정권은 그렇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2] “남쪽은 이 합의사항을 충실하게 준수 이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동포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김정일 정권은 이 같은 합의사항을 언제 그런 것이 있었느냐는 듯이 외면하면서 인류가 개발한 대량살상무기 가운데서 가장 악명 높고 저주받은 무기인 핵무기 개발을 끈덕지게 추구한 끝에 오늘에 와서는 ‘핵보유국’ 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주장을 가지고 평화를 열망하는 세계를 협박 공갈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김정일 정권이 위의 두 합의서를 충실하게 지켰다면 북한이 아사사태나 대규모 탈북 사건을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3] “사실은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1992년 남북이 합의했던 대로 핵무기 개발을 중지하고 남북한이 화해하고 불가침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길을 충실하게 걸었으면 아마도 ‘고난의 행군’도 회피할 수 있었고 수백만 명이 굶어죽고 수십만 명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 땅으로 유랑하지 않게 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동복 대표는 지금이라도 김정일 정권이 마음을 바꿔 <남북기본합의서>와 <남북 비핵화선언>의 정신과 내용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면서, 북한 동포들에게 “남북의 동포들이 힘을 합쳐서 김정일 정권이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고치도록 노력해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4] “북한동포 여러분, 지금이라도 김정일 정권이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고쳐서 1992년의 <남북 기본합의서>와 <남북 비핵화선언>의 정신과 내용으로 돌아가면 지금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만약 김정일 정권이 끝내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고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김정일 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새로운 민주정권을 세우기라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북한동포 여러분과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이 대화는 북한동포들이 독재의 압제에서 해방되는 날 까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5] “아마도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 땅에서 김정일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그 땅에 뿌리를 내려 북한동포 여러분이 독재의 압제에서 해방되는 그 날까지 이 대화는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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