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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4.9%, 북한은 ‘협력’ 또는 ‘지원대상’ 으로 인식 [도성민]


한국 사람의 57%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에 발간된 통일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사람의 64.9%가 북한을 `협력 또는 지원대상'이라고 여기는 등 긍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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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64%가 넘는 한국사람들이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 북한을 상당히 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통일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조사연구보고서 `2005년도 통일문제 국민 여론조사'에 나타난 결과인데요. 지난해 6월 한달간 한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VOA: 한국의 주요 신문들을 보면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낮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네요.

서울: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대변할 수 있는 결과로 헤드라인을 작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이런 통일에 관한 국민여론 조사는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연구원 남북관계연구실 박종철 실장입니다.

“국민여론의 현주소를 파악해서 평가하고 그것에 적합한 대북관련 정책 제안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국민여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VOA: 통일에 대한 한국 사람의 인식이라면 꼭 북한만이 아닌 주변국이나 정책 등 여러분야가 총망라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서울: 그렇습니다. 세부적으로는 30여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북한과 새터민. 주변국가 등 국제정세. 한국정부의 정책과 통일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설문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분야가 있고 통일과 관련된 국제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대북정책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부의 대북정책 틀과 세부적인 내용에 관한 인식부분이 있고, 국민적 합의 형성을 하기 위해 어떠한 것들에 초점이 맞춰져야 되는가 하는 문제들을 포함한 30개 문항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VOA: 그 가운데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이 북한의 무력사용에 관한 부분이군요.

서울:그렇습니다. 앞서 전하신대로 한국사람의 절반이상이 북한 무력도발 가능성을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응답도 21.3% 달했습니다. 반면 ‘매우많다’(7.1%)와 ‘약간있다’(35.8%)로 나타나, 전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57%에 비해 14% p나 많았습니다.

또 남성은 62.7%가 ‘없다’로 여성의 응답보다 14%P 높았지만, 반대의 의견에는 20대를 제외하고는 젊을수록 무력도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이 문항은 통일관련 여론조사에서 빠지지 않고 묻는 문항 가운데 하나인데요. 한국사람들은 북한을 경계와 적대적인 대상에서 점차 협력과 지원 대상으로 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 이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북한을 협력 또는 지원대상이라고 인ㅅ기하고 있는 것이 계속 늘어나고 있구요. 북한의 변화에 관해서 대체로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응답이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

V.O.A: 통일을 위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묻는 문항은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서울: 한국사람들은 통일을 이루어가는 과정에 있어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현재 한국의 주변 4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젊은 층에서는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현재보다도 더 자주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응답했습니다. ‘

여론조사에서는 한국정부의 대북한 정책에 대한 인식에 대해 물었는데요.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 73%는 찬성 27%는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70%이상의 찬성에 대한 세부적인 요인에 관해 물었는데요. 현 정부의 지원정책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대북지원정책,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 남북경협 이런 구체적인 진전 상황에 관해서 80%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남북화해협력정책에 관한 국민적인 지지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 됩니다.”

VOA: 이 정도의 결과치를 본다면 한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바람이라고 할까요.. 이 부문도 높게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어떻습니까?

서울: 그렇습니다. 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는데요. 지난번 조사결과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통일되어야 한다는 당위적 것에 대한 비율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 통일이 실질적으로 남북한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다같이 번영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 하지만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참여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통일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물었본 결과는 상이하게 나타났습니다 만약에 통일에 의한 세금이 5%정도 인상된다면 부담할 의사가 있느냐 질문에 과반수 이하만 찬성으로 답해 한국 사람들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에 의한 비용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통일에 대한 양면적인 부분으로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VOA: ...청소년 등 한국의 젊은 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할 것으로 지적 되었네요..

서울: 그렇습니다. 통일부과 교육인적자원부 등 더 쉽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통일교육을 하기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응답자의 75%가 젊은층 특히 10대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통일시대에 대비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 앞으로 통일시대를 이끌어 나갈 통일시대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좀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를 통일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하고 할 수 있겠습니다.”

VOA: 보고서에는 현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국민합의 부족’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통일에 관한 여론조사에 있어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서울: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진보적 성향의 응답자 277명 가운데 31.4%가 지적한 부분인데요.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또 화해협력의 기조위에 평화정착과 협력이 추진되어야한다는 국민적인 공감대는 이루어졌지만 이것을 정책화 시키는데는 더 견고한 국민적 동의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국민적인 합의가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국민들의 의사가 정책에 반영되는 통로가 아직까지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 지적되고 잇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북화해 협력정책이 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앞으로 국민적인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보여 집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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