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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1월 27일] 대부분 신문들, 팔레스타인 선거 하마스 승리 크게 보도


오늘 각 신문은 일제히 지난 25일에 실시된 팔레스타인 총 선거에서 회교 무장단체 ‘하마스’가 승리한 소식을 일면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하마스 승리를 기뻐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사진이 각 신문마다 큼직하게 실려있는데요. 이스라엘이 즉각 하마스 정권과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앞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노력이 어려워질 것 같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내용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진 자서전을 처음에는 옹호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사죄했다는 뉴욕타임즈, 그리고 워싱톤 포스트 신문, 시카고 트리뷴 신문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윈프리는 텔레비전 독서클럽의 사회를 보고있는데요. 윈프리가 권하는 책은, 즉각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수백만개의 작은 조각들’이란 제목의 자서전은, 마약중독자의 갱생체험을 쓴 것인데요. 이 책의 일부 내용이 지어낸 얘기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윈프리는 2주전 인터뷰에서, 책의 일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독자들에게 주는 감명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옹호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번에 자신의 발언은 실수였다고 사과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밖의 일면기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싱톤 포스트]

새뮤얼 얼리토 연방 대법관 지명자 인준문제를 논의중인 상원에서, 잔 케리 의원과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의사진행 방해를 촉구하고 나서, 민주당이 얼리토 지명자 문제로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실려있습니다. 케리 의원은 얼리토 씨가 오는 화요일에 인준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얼리토 씨의 보수성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자신은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워싱톤 정가의 거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관련된 부정 스캔달로 미국 의회가 부정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의원들이 특정 이익단체를 위한 원조법안을 지지하는 경우 등에 관해, 면밀한 조사가 실시된다는 기사가 있고, 또 지방기사로 워싱톤 디씨 시내 동남부 지역이 개발되면서 건축 붐이 일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부동산을 소유해온 주민들이 크게 돈을 벌어 떠나고 있다는 소식, 또 잭 리드 버지니아 주 의원이 늘 소지하고있던 총이 리치몬드에 있는 버지니아 주 의사당에서 오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는 소식 등이 워싱톤 포스트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뉴욕 타임즈]

최근 뉴욕타임즈 신문과 CBS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테러방지를 위해 영장없이 도청을 허용하는 부시 행정부의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3퍼센트가 지지한다고 대답했으나,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부정 사건을 담당하고있는 검사측 대표가 부시 대통령에 의해 연방 판사로 지명돼, 이 사건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소식도 일면에 실려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비싼 의료비는 늘 큰 문제인데요. 평상시에 저축을 하고, 이자도 늘리면서, 의료비가 필요할 때 찾아쓸 수 있는 의료적금 구좌가 최근 인기를 끌고있다는 기사도 실려있습니다. 이 구좌는 공제금 액수가 많은 의료보험, 그러니까 보험료를 청구할 때 개인 주머니에서 먼저 내야되는 돈 액수가 많은 의료보험과 연계된 것인데, 세금면에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 앤젤레스 타임즈]

최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언론인 질 캐롤 씨의 생사가 확인되지않고 있는 등 살해되거나 위험에 처하는 언론인들이 늘고있는 가운데, 한 기자가 과연 생명을 무릅쓰고 위험지역에 가야할 필요가 있는지를 돌아보는 기사가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심장수술을 할 때 출혈을 멈추게하기위해 흔히 쓰이는 ‘아프로티닌’ 이란 약이, 신장에 크게 해를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또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여전히 지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 지난 3개월동안 무장한 멕시코 군인들과 경찰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침입한 일이 다섯차례나 있었다는 소식, 로스앤젤레스 교외 글렌데일 시에서, 자살하려고 철로위에 있던 자동차 때문에, 전철끼리 충돌사고가 일어나 열한명이 숨진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당시 부상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의 현재 생활을 살펴보는 기사도 오늘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일면에 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성폭행 혐의로 수감됐던 한 남성이 무죄로 판명되면서 26일에 풀려났으며, 경찰을 크게 비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일면 상단에 싣고있습니다. 그리고 텍사스주의 히스패닉계 주민들, 즉 중남미 출신 주민들 가운데, 대학 졸업장이나 교육수료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지난 2000년 이후 47퍼센트나 늘어나는 등 이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인구증가율와 비교할 때는 아직도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교육당국의 분석내용도 실려있습니다. 또한, 로비스트를 둘러싼 미 의회 스캔달 때문에, 의회 직원들을 위한 만찬과 무료 견학계획 등이 취소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미국 식품의약처 조사결과,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식품인 깡통 참치 일부 회사 제품에 수은함유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 또 지방소식으로 시카고 시 직원 네명이 부정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 이 지역 초등학교 세곳과 고등학교 한 곳이 앞으로 몇년이내에 폐교된다는 소식이 눈에 띕니다.

오늘 한반도 관련기사로는, 북한이 조류독감 발생보도를 부인했다는 내용이 뉴욕타임즈 신문과 워싱톤 포스트, 그리고 휴스톤 크로니클이 AP통신을 인용해 인터넷판에 실은 것이 눈에 띄는 정도입니다. 앞서 이번주 한 구호단체가 수도 평양의 한 여성이 조류독감에 걸렸다고 말했는데요.북한당국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27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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