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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희귀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한국 북한의 천연기념물 750여종이 CD롬을 통해 소개 [도성민]


세계적 보호종인 대흥사향노루, 안변두루미, 관모봉큰곰 등 북한의 희귀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한국 북한의 천연기념물 750여종이 CD롬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2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만들어진 이 CD롬은 학술적. 교육적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VOA 서울통신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V.O.A: 한국과 북한의 천연기념물을 디지털 콘텐츠 한 장에 모았다구요?

서울: 그렇습니다. 분단 이후 각기 관리 되어오던 천연기념물, 그러니까 한반도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자료들을 CD롬 한 장에 모은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문화재청이, 북한에서는 국가과학원의 중앙과학기술통보사(CIAST)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CD롬을 무료로 배포했는데요. 이틀만에 2000장이 모두 나가 재 제작을 해달라는 여론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김명준씨입니다.

"천연기념물이라는 것이 동식물 뿐 아니라 지질, 포부라든가 화석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포함되는 데. 지금 저희가 일반인한테 무료배포를 하고 있는데 벌써 이틀 만에 동이 났습니다. "

V.O.A: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네요.

서울: 아무래도 귀한 천연기념물이라는 것 때문에 또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한 천연기념물을 모은 자료라는 의미에 소장가치를 두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따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NK테크(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 : www.nktech.net )에 이 cd롬을 구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념으로 배포한 2000부도 너무 적게 만든 것이 아니냐며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요구도 많았습니다.

V.O.A: CD롬의 공식적인 타이틀이 ‘우리의 천연기념물’이네요. 어떤 것들이 담겨 있는지 내용을 소개해 주실까요?

서울: 한반도. 흔히 말하는 한민족의 우리강산의 귀한 동식물과 지역 광물 토양 등이 담겨있습니다. 한마디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인 것이지요. CD롬 안에는 동물, 식물, 지질/광물자원 및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상세 안내가 실려 있고 사진과 동영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답게 천연기념물이 등록된 번호별 검색과 분류별, 특성별 찾기, 천연기념물의 명칭으로 이미지,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구요. 또 지역별로 존재하는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남북한의 천연기념물을 한자리에 모아 국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남북한의 문화적 동질성을 높이고, 향후에는 통일을 대비해 북한 천연기념물에 대한 기초 자료를 ~하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V.O.A: 천연기념물이라는 것이 문화재와 같은 성격을 띄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북한의 경우는 지금까지 이러한 자료를 외부에 내놓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동 제작에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서울: 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우선 북한이 관련 외부에 내놓은 적이 없었던 자료를 열게 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구요. 또 한국의 정부기관과 공동사업에 어려움을 표해 문화재청이 아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북한의 국가과학원 소속의 중앙과학기술통보사(CIAST)가 직접 접촉 대상이 되어 절차상의 어려움도 많았다고 합니다.

"분단 이후 북한의 천연기념물에 대한 자료는 아직 국내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북한 자료를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던 중에 중국현지에서 협의를 거쳐서 국내 천연기념물 자료를 저희가 제공하고, 북측의 천연기념물 자료는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서 제공을 해서 CD 등 프로그램은 북측에서 직접 제작한 것이구요. 그 파일을 넘겨 받아 국내에서 cd로 제작해서 배포하게 된 것입니다."

서울: 또 한가지는 북한의 자료를 받는 경우 상호 교환의 의미가 아닌 자료 반출등의 이유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 관례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소 남쪽에서는 북한자료의 반출과 콘텐츠 제작 등을 내용으로 따로 경비를 지출을 했는데..어떻게든 북한자료가 외부로 반출되는 것은 예전에 비해선 많이 수월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아무래도 북한에는 어떤 천연기념물이 있는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과의 다른점도 많다구요.

서울: 북한의 천연기념물 개념에도 설명되어 있는 부분인데요. 북한의 자연중에서 학술적 및 풍치적 의의가 있는 것으로서 국가가 특별히 지정하고 보호관리하는 대표적인 자연물을 말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나라의 귀중한 재부이며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을 교양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되어 있는데요. 특이한 것은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을 통해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을 주체사상의 생활력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으로 더 잘 무장시키며 천연기념물이 과학발전과 근로자들의 문화정서생활에 이바지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점입니다. 북한 천연기념물에서의 특이점을 물어봤습니다.

"호랑이’라든가, 북한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축으로 키우고 있는 ‘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관리되고 있고, ‘삼지연 닭’이라고 해서 ‘닭’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관리되고 있습니다. 같은 천연기념물 이 지정제도가 있지만 특히 북한에서는 정치적. 김일성 우상화 쪽에 대한 부분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서울: 동물천연기념물 분류에 명시되어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은정이 깃들어있는 대상, 학술적의의가 있는 대상, 보호동물과 리로운 동물대상’ 등을 천연기념물로 설정한다는 내용입니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은정이 깃들어있는 대상에는 새로운 종의 동물들을 직접 보내준 것들과 직접 보아주고 지시한것들이 속하는데, 북한에는 없는 새로운 종이거나 경제적 전망이 크고 학술적 의의가 있는 것들을 천연기념물로 설정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외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일제시대때 지정된 천연기념물에 대해 남북으로 나뉘어진 것은 각기의 천연기념물 목록에서 해제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관리는 양쪽 모두 잘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희 쪽에서는 분단이후 북한에 소재한 천연기념물 같은 경우는 해제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북한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제시대 때 지정된 천연기념물 중에 남측에 있는 것은 해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간의 자료를 비교해 보면 해제된 목록도 양쪽에서 아직까지도 그것을 지정해서 관리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데이터 비교에서 검색되고 있거든요.. "

V.O.A: .....천연기념물 재촬영과 콘텐츠 내용 등의 검토에 시간이 많이 할애 되었다구요.

서울: 남북이 분단되어 생긴 제작의 어려움은 또 있었습니다. 먼저 북한측에서도 자료가 충분니 홈페이지 구축 등은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해 1년정도의 제작기간을 예상했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디지털 기술 등이 떨어지고 또 천연기념물의 사진 이미지나 내용이 한국의 것과 맞지 않아 전부 재 촬영을 하였고 북한의 언어규범이 한국과 달라 지역표기나 맞춤법이 달라 협의를 거쳐 재제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내용자체가 처음에는 북한용으로 처음에는 데이터가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CD안에는 지도로도 검색이 가능한데 지도 안의 지명자체도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북한에서 사용하는 수정을 해달라 상부에서는 어렵다... 결국에는 남쪽에 있는 자료는 원래대로 쓰는 것으로 하고 북측의 자료만 그쪽 데이터로 하자로 협의를 해서 .. "

서울: 한국의 문화재청은 북한의 천연기념물 자료를 입수한 것이 처음이었다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고 보람이라고 전했지만 북한의 천연기념물에 대한 사진 자료나 관리현황 관리 체계 북한의 관리 기술 등 더 풍부한 많은 자료를 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직까지는 천연기념물에 대한 북한자료가 국내에 북한 소개된 바가 없어 이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실적나 연구계획은 없지만 그 활용도는 다양하고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데이터 분석이라든가, 비교검토라든가, 또는 향후에 통일을 대비해서 북한천연기념물에 대한 보호라든가 이런 쪽으로 활용가능성이 높구요. 특히 남쪽에는 자라지 않는 북한 천연기념물 자료를 이 CD 롬을 통해서 좀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이런쪽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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