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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9c4500>[오늘의 화제]</strong></font> 미국에 약초의 우수성 알리기 위한 ‘약초 전시회’


워싱턴에 있는 미국 식물원에서는 요즘 ‘약초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아프리카와 달리 약초가 정식 의약품으로 덜 인정 받고 있는 미국에서 약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문: 약초 전시회! 글쎄요. 한국 등 동양에서는 약초가 흔하기 때문에 전시회라는 말이 좀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요. 약초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존 인식은 어떻습니까?

답: 미국인들은 보편적으로 약초에 대해 관심이 적고 신뢰도 약한 편이었습니다. 약초뿐 아니라 침술 등 한방 의학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사실 아직도 많습니다. 이렇게 약초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현대 의약품에 비해 검증이 덜됐기 때문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세계 보건 기구 WHO 등 여러 국제 기구와 연구 단체들이 한방의 우수성과 일부 약초의 약효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에서도 서서히 한방이나 약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 인근의 한의원에 가보면 침을 맞거나 의료 상담을 하는 미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문: 약초가 현재 세계적으로 얼마나 쓰이고 있습니까?

답: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현대 약품가운데 25 퍼센트가 한약재 등 전통 의학에 사용됐던 약초를 원료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의 장 쨔오이우이 전통 의약품 담당관은 약초의 우수성이 빠르게 입증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최근엔 두 가지 식물의 약효가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장 담당관은 최근 국화과 향쑥속의 한 식물( Artemisinin )이 말라리아 예방에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이 입증됐으며 Tameflu 라는 약초는 최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즉 조류 독감에 약효가 있어 WHO 가 이를 처방약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약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식물원은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국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 어떤 식물들이 전시되고 있습니까?

답: 100 여종 이상의 식물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전세계에서 고루 공수가 됐는데요. 모두 자생 지역에서 쓰이고 있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담당자인 네이던 바르토로뮤씨는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일부 약초가 갖고 있는 우수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의 입증된 과학적 성과를 토대로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르토로뮤씨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원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약초에 대한 지식이라면서 해초 같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많은 식물들이 사실은 전통적인 약재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사실 약초하면 우리는 ‘약방의 감초’란 말처럼 감초나 인삼 등 주로 한방 재료만 생각을하게 되는데…의외로 많은 식물이 약초로 쓰이는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바르토로뮤씨에 따르면 전세계에 지금까지 알려진 약초만 2만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가운데 절반가량이 관심과 관리 소흘로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문: 100 여종 이상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몇 가지 눈에 띄는 식물들을 좀 소개해 주시죠?

답: 여러 흥미로운 식물들이 있는데 특히 아프리카에서 널리 쓰이는 쏘세지 나무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열매가 쏘세지와 닮아서 쏘세지 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나무는 간질병과 호흡 곤란에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 즉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 약효가 있어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국인 별나무도 눈에 띄구요. 말라리아 약재인 개사철쭉도 관람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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