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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선망의 대상이었던 경찰관 인기 하락 - 美 전역 신규 경찰관 모집 비상


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신규 경찰관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각지의 경찰서들이 계액금이나 보상금 등을 지급하는 등 신규 인력 충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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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미국 전역에서 신규 경찰관 모집이 매우 저조하다는 소식부터 알아 보죠?

답: 네, 이제는 그 누구도 경찰관이 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경찰 관계자들의 말이 현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미국 서북부 워싱턴 주 킹 카운티 경찰서의 인력 채용 담당자인 제시카 클라인 씨는 과거의 경우에는 경찰관이 매우 매력적인 직업이었기 때문에,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관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 경찰관 부족 사태가 미 전역에서 사법 당국이 직면한 현안들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거의 모든 경찰서에서 10퍼센트 정도의 경찰관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문: 경찰에서는 신규 경찰관 채용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펼치고 있습니까?

답: 네, 각급 경찰서에서는 신규 경찰관에게 계약금을 지급하고, 또 새로운 경찰관을 소개하는 현직 경찰관에게는 특별 보상금 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또한 대대적인 광고 할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경우, 경찰에서 20년을 근무할 경우 25만 달러의 은퇴 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광고하는 한편, 신규 경찰관을 소개하는 현직 경찰관에게 최고 1000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에는 신규 채용 경찰관에게 최고 5000달러의 계약금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실었고, 킹 카운티의 경우, 신규 경찰관을 소개하는 현직 경찰관에게 5일간의 특별 휴가를 주고 있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약 1300달러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또한 경찰은 복잡하던 신규 채용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한편, 연령 제한도 폐지하고, 신장과 체중에 대한 대부분의 제한도 철폐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경찰관들의 임금을 인플레이션 율 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했고, 켄터키 주 렉싱턴 경찰은 경찰관들이 집을 살 경우 7400달러를 보조할 계획입니다.

문: 한때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의 가장 선망의 대상이었던 경찰관의 인기가 이처럼 하락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전문가들은 생활 방식의 변화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과거 베이비 붐 세대는 일하기 위해서 살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살기 위해서 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밤 늦은 근무나 주말 근무가 빈번한 경찰관 업무에 대한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문: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 경찰이 다양한 유인책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경우 대학 졸업장이 필요없는 경찰관의 초임이 5만 1천 달러로 대부분의 교사들 초임보다 많고, 또한 경찰관들은 상대적으로 충분한 휴가나 건강 보험, 은퇴 혜택 등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업과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경찰관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또한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군과의 인력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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