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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12월 27일] LA 타임스, 해외 북한 근로자 특집 게재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해외에서 북한 정부를 위해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얘기를 1면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은 현재 1만에서 1만5천명 정도의 북한인들이 체코와 러시아 등지에서 혹독한 근로조건 속에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받는 임금은 거의 대부분 북한 정부가 가져간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체코 수도 프라하 부근의 한 유니폼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여성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들은 최저임금인 월 260달러를 받지만 대부분은 북한 정부가 통제하는 구좌로 직접 들어가고 근로자들에게는 소액만 주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인들은 체코 외에 러시아와 리비아, 불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앙골라 등지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이 걸린 기숙사에서 엄격한 감시 속에 생활하며 선전 영화와 북한에서 보내는 신문, 그리고 가끔씩 하는 운동이 여가의 전부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라하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다 지난 2002년 한국으로 탈출한 김태산씨는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인들의 상황에 대해 `21세기 노예노동'이라고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미국 기업들이 전화를 통한 고객 서비스 업무 대부분을 맡겨 놓고 있는 인도에서의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콜 센터'로 불리는 미국 기업들의 고객에 대한 전화서비스 업무 대부분이 인도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콜 센터를 통해 인도에 일자리와 상품만을 수출한 게 아니라 미국식 가치도 수출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콜 센터에서 일하는 인도인들은 발음도 미국식으로 하고, 미국 대중문화에 부단히 접촉해 따라 하는 등 미국의 생활방식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때 젊은이들의 선망의 직업이던 콜 센터 근무는 이제 낮은 임금과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없는 점 때문에 적지 않은 인도인들에게 별 매력 없는 일이 돼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전했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는 최근 콜 센터에 대해 찬성보다는 반대가 많다고 밝혔고 텔레비전 대담프로들에서는 콜 센터에 대해 노동력을 착취하는 값싼 일자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또 콜 센터 근무자의 얘기를 다룬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설에서는 2명의 콜 센터 근무자가 전망 없는 일자리에서 밤새 미국인들을 위해 일하는 데 지쳤다며 새 일을 찾아 나섭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콜 센터 근무자들은 미국시간에 맞춰 일해야 하기 때문에 밤을 새야 하고, 고객 신분 도용 등의 우려 때문에 근무규정이 엄격한데다 2시간에 15분의 휴식만 주어지는 등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미국 내 참전용사들의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한 내용을 크게 다루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이 신문은 전쟁에 참가해 충격을 받은 스트레스 장애 참전용사들의 치료와 보상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원호처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스트레스 장애로 보상 받은 참전용사의 수는 7배가 늘어나 지난해의 경우 모두 21만 여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여기에 들인 비용은 지난 1999년 17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3억 달러로 150%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비용 증가는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용사들 때문이 아니라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치료와 보상을 요구하고 나선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스트레스 장애와 관련해 거짓 주장으로 보상을 받는 사례와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진단의 효율성과 객관성, 보상과 혜택을 언제까지 지급할지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이 신문은 지난달 15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 결과를 분석한 기사를 싣고 있군요. 지난번 총선에 이라크 인구의 20%에 이르는 수니 아랍계가 대거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이라크의 새 군과 경찰에 근무하는 수니 아랍계의 수는 너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총선에서 수니파 후보들이 의회 의석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안군 내 수니파는 7%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수니파가 그동안 정부 직책을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온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상황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분석은 총선에서 보안군의 투표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 것으로 반드시 정확한 것은 아니라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부의 대변인은 이라크 군 내 수니 아랍계는 총선 결과가 시사하는 것보다 많은 수가 근무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뉴욕시 정부가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교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많은 재원과 관심을 쏟아부으면서 중산층 부모들의 불만이 커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뉴욕시가 영재학교 입학 규정을 평준화를 지향하는 쪽으로 변경하고, 학급 당 학생 수를 늘이며, 학교 운영 등과 관련해 부모의 영향력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중산층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하향 평준화 교육을 받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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