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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 = 9c4500>[오늘의 화제]</strong></font> 부부 자녀 함께사는 미국가정 25 % 불과 - 건국이래 최저 수준


오늘 날 미국의 가정들 가운데 정식으로 결혼한 부부가 자녀들과 함께 사는 가정은 전체의 25퍼센트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가정의 비율은 건국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미국의 최근 국세조사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에 배우자가 없거나, 모자가족, 부자가족, 고령자 가족 또는 정식 결혼은 하지 않은채 부부처럼 함께 사는 동거가족 등 한국적 표현으로 이른바 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가정의 이 같은 변화 실상과 배경 등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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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먼저, 미국 가정의 형태변화가 국제조사에 의한 통계로 어떻게 나타나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서두에 최근 국세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밝혀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벌써 5년이 지난, 2000년 국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성인들이 혼자 또는 동거인과 자녀없이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형태의 가정은 대부분 대부분 홀아비이거나 이혼자, 고령자들인 경우인데요, 어쨋던 무배우자 가정이 2000년도에 2천7백만 가구에 달해 10년전인 1990년의 2천2백만 가구에 비해 5백만 가구나 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 그러니까 미국에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되는 이른바 전통적인 가정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얘긴데요, 좀더 세분하면 어떤 형태로 돼 있습니까 ?

답: 가장 많은 경우는 남자든 여자든 혼자 사는 가정으로 전체 가구의 26퍼센트나 되고 그 다음은 무배우자로 자년 한 명을 둔 가정이 22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녀가 없이 세대주가 배우자하고만 사는 가정입니다.

문: 그러면, 그처럼 비전통적인 형태의 가정이 많아진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텐데요, 어떤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습니까 ?

답: 네, 물론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이혼과 경제적, 사회적 변화 등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는데요, 주된 요인은 1960년대에 시작된 경제적, 사회적 변화인데, 특히 지난 몇 십년 동안에 여성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이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뉴욕 소재 광고전문회사인 오길비 앤드 매터사의 인구전문가 피터 프란시스씨는 한마디로, 미국의 가정형태 변화는 여성의 경제력 증대와 궤를 같이 한다고 프란시스씨는 설명합니다. 다시 말해서 여성들이 좋은 직업을 갖고 자신과 자녀들을 남편없이도 보살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이 무배우자인 가정이 많아졌고 이는 지난 30년 동안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문: 그런데 미국에서는 정식으로 결혼한 부부의 경우 소득세 납부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지는 것으로 돼 있는데요, 그건 또 하나의 요인이 아닌가요 ?

답: 네, 그것도 한 가지 요인입니다. 지금은 결혼한 부부의 소득세 가중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고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있습니다만, 지난 몇 년 전까지는 그랬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결혼한 부부는 연방정부가 빈곤층에게 주는 복지혜택에서도 차별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빈곤층의 경우 정식 결혼을 하지 않은채 동거할 경우 오히려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고 따라서 비결혼 동거가정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결혼한 부부의 경우는 혜택이 25퍼센트나 줄어들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과거엔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동거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9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전통적인 가정이 지켜지도록 하려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었는데 1960,70년대 중반에 일기 시작한 이른바 성혁명이후엔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동거와 헤어짐이 크게 용납되는 변화가 일어난 것이 또 하나의 큰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문: 그렇다면, 그처럼 비결혼 동거 가정이 많아지는 것과 그들 사이에 생겨나는 자녀 양육등이 사회적으로 상당한 문제들을 야기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그런 가정에서 마약과 범죄 그리고 자녀들의 학업부진 등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이처럼 굳어져 버린 가정형태를 달리 바꾸거나 차별하기 보다는 그런 형태의 가정도 결혼한 부부의 자녀들 둔 가정과 마찬가지로 받아 들여 다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결혼 동거가정 옹호단체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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