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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위험 속에서도 생존하는 북한내 종교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북한은 사망한 김일성과 그의 후계자인 아들 김정일이 지도하는 이념에 개인이 철저히 헌신하도록 하는 체제입니다. 많은 외부인들은 이 이념이 종교와 유사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은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심한 처벌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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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기독교인의 수에 대해서는 집계가 크게 엇갈리지만 가톨릭 교도는 대략 2천에서 4만, 신교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성당은 수도 평양에 있는 찬정 성당 한 곳 뿐이며 1백여명이 일요일 미사에 참석하고 때때로 외국인 성직자의 방문이 허용됩니다.

이런 성직자 중의 한 명인 미국계 한국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가톨릭 성직자가 아닌 북한인 기독교 성직자가 북한에 산다고 말했습니다. 기내에서 만난 이 성직자는 자신들은 인내심을 갖고 싸우는 외부인이라면서 북한에서는 미사 주재가 허용될 뿐 신도들과의 대화나 고해성사는 허용되지 않으며 대부분 사람들은 고해성사가 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망한 김일성은 기독교와 전통 불교 및 미신을 북한에서 몰아내고는 그 자리를 국가종교와 비슷한 이념으로 대체했습니다. 이 이념은 외부의 영향을 거부하는데, 비판론자들은 외부인들에 대한 증오와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주체로 알려진 이 이념은 자주를 너무 강조해 김일성이 탄생한 1912년부터 북한이 시작되며, 평양에서 가장 큰 구조물 중 하나가 주체 70년인 1982년에 세워진 주체탑입니다.

안내원 최혜옥씨는 미국인 기자들에게 주체이념에 대해 주체의 주는 주인을 말하고 체는 몸을 말한다면서 따라서 주체는 자기가 자신의 주인임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주체에 대한 믿음은 강제적이며 김일성에 대한 믿음은 그의 아들인 김정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내원 최씨는 주체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면서 김정일은 선지자이자 자신의 아버지와 같다고 말합니다. 북한의 개인숭배는 김정일의 탄생을 공식 설명에 맞춰 바꿔놓을 정도로 심합니다. 김정일은 시베리아의 옛 소련 군 캠프에서 태어났다고 역사가들은 밝히고 있지만 북한의 공식 역사교과서는 그가 별이 빛나고 번개가 치며, 두줄기 무지개가 나타나는 가운데 백두산에서 태어났다고 가르칩니다.

북한은 1988년 이후 국가가 관장하는 3개의 교회를 허용했습니다. 주체를 연구하는 미국 심슨대학의 아시아 종교 전문가인 신은희씨는 당국의 통제가 압도적이라고 말합니다. 신씨는 김정일은 교회가 당 지침인 주체를 따르는 한 이를 허용한다면서 기독교가 있다면 이는 주체 기독교라고 말합니다. 신씨는 따르면 예수를 믿는 것은 좋은데 예수는 주체사상의 관점에서 해석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한의 종교 전문가들은 일부 북한인들이 복원된 절에 다니고 있다면서 북한이 불교를 부활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기내에서 만난 성직자는 북한인들의 얼굴만 보고는 이들이 왜 교회가 가는지 알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 성직자는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교회에 가고 싶은 사람 누구나 교회에 갈 수 있지만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국가가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예배를 보는 북한인들이 왜 그런 위험을 무릅쓰는지에 대해 외부에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탈북자들은 발각되는 사람들은 노동수용소로 보내져 고문과 굶주림, 또는 사형에 처해진다고 말합니다.

김정일은 지난 십년 간 주로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긴급 식량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바티칸 대표단의 북한 방문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바티칸과의 외교관계 수립은 아직 요원한 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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