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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에이펙 정상회 공식 일정 돌입, 정상회 의제와 일정


2005년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가 12일 최종 고위 관리 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21개국 정상과 고위관리, 그리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기업인, 취재진 등 6000여명이 부산을 찾게 되는 이번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는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회의로써 한국의 경제와 정치적 위상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에이펙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해서 올해 에이펙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와 회의 일정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부산이 꽤 북적거릴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답: 어제만해도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이곳 부산이12일 오전 일찍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각국 대표단과 취재진, 기업인단이 속속 회의장과 미디어 센터에 도착했고 회의장 주변을 비롯해서 대표단들이 묶고 있는 해운대 호텔 주변 주요 도로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피해서 경찰 병력이 철통과 같은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해운대에서 에이펙 반대 집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운대 일대 주변 도로에는 수천명의 경찰이 배치돼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문: 이번에 논의될 에이펙 정상회의의 의제를 좀 간추려 주시겠습니까?

에이펙 정상회의는 회원국간에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해서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경제 공동체 창설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의 기본 의제는 무역 자유화의 진전으로 선진국은 2010년까지 그리고 개발 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 투자의 자유화를 이룩한다는 ‘보고르 선언’을 중간 점검하는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또한 농산물과 비농산물, 서비스 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하는 세계 무역기구, WTO의 도하개발 아젠다를 지지하기 위한 논의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에이펙 정상회의는 원래 경제 통상 문제를 논의하는 장이지만 올해에는 이른바 ‘인간 안보’ 분야도 비중있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다시 말해서 조류독감과 전염병, 테러, 자연재해, 반 부패 등의 현안에 대한 회원국들 간의 공동 대응안 마련 노력이 펼쳐지게 됩니다.

문: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 주요 정상들이 참여하는만큼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에 회의 의제와는 별도로 북핵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노무현 한국 대통령은 에이펙 정상회의에 앞서 17일 경주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 정상들과도 회담 일정을 잡아 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6자 회담 참가국들의 연쇄 회동을 통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모종의 새로운 메세지가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양자 정상회담 분위기는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에이펙 정상회의로도 연결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12일 부터 아재 8일간의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됐는데요. 앞으로 회의 일정을 전해주시죠.

답: 먼저 에이펙 정상회의 주간의 서두를 장식한 최종 고위 관리 회의가 13일까지 이어집니다.

김종훈 최종 고위 관리 회의 의장은 12일 회의 개막 연설에서 고위 관리 회의에서 반테러와 재난 대비 및 대응, 에너지 안보등을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4일부터 18일 까지는 기업인 자문회의가 그리고 15, 16일 양일 동안에는 합동 각료 회의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에는 부산 동백섬에 새롭게 단장한 정상회의장 누리마루에서 21개국 정상들이 정상회의를 갖습니다. 정상회의 직전에 열리는 각료회의 결과는 ‘공동 성명’으로 그리고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에이펙의 비전과 경제 현안을 협의 결과는 ‘정상선언’으로 선포될 예정입니다.

문: 어제 허남식 부산 시장이 저희 VOA와의 대담에서도 말했지만 부산시는 이번 에이펙을 계기로 국제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산시를 적극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구요?

답: 네, 종묘 제례악 재현과 민속놀이 체험 행사, 아시아 송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서 각국 대표단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고, 특히 부산 시민을 적극 활용한 부산 알리기 홍보 행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16일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광안대교와 누리마루를 배경으로 한국 사상 최대 규모의 기념 불꽃 놀이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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