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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독재 구별위해 잣대 필요 -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 [탈북자 통신: 송동렬]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21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아는 척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금 무슨 이념논쟁, 색깔논쟁을 할 때인가라고 하지만 그러나 민주주의와 독재를 구별하기 위한 잣대는 필요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논쟁은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황 위원장은 ‘무엇이 민주주의이고, 무엇이 반민주주의인가’에 대한 것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김정일을 지지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아니면 북한동포들을 지지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하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즘 아는 척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금 무슨 이념논쟁을 할 땐가, 색깔논쟁을 할 땐가 이따위 소리를 하면서 자꾸 다닌다고.... 그러나 민주주의와 독재를 구별하기 위한 잣대는 있어야 하고 이에 필요한 논쟁을 해야지... 어느 것이 인민의 이익에 맞는 민주주의이고, 어느 것이 반민주주의인가 하는 것은 논의해야지. 김정일을 지지하는 게 민주주의인가, 아니면 북한 동포들을 지지하는 것이 민주주의인가... “

또한 최근 여론조사를 들어 “남한의 16~25세 젊은층 가운데 65.8%가 미․북전쟁이 나면 북한을 지지하겠다는 데 이것은 제 정신이 아닌 생각”이라며 “위험은 북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도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16살로부터 25살까지 젊은이들 여론조사를 보게되면 68.5%가 북미전쟁이 일어나면 북한측에 서서 싸우겠다. 이거 완전 제정신이 없는 생각이거든. 그러니까 이게 위험이 북한에만 있는 게 아니구 이제 위험이 우리 내부에 들어왔다는 걸 알아야 한다. “

그는 남한의 젊은층에게 북한의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원칙’을 읽혀야 한다면서, 그것을 읽어보면 현재 북한이 얼마나 지독한 독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원칙’은 1974년 김정일이 만들어 헌법 위에 군림시킨 것으로, 북한 주민들이 일평생 외우고 숙지해야 할 원칙입니다.

“ 여기 이제 일부 청년학생들이 너무도 몰라요. 우리 10대 원칙 가지고들 있나... 그것 좀 알려주라구요. 10대 원칙만 보게 되면 그것이 얼마나 큰 이기주의이고, 얼마나 지독한 독재고, 그 어느 나라에서도 해본 일이 없는 것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나. 그 여기 학생들한테 그거 좀 읽어보라 그래. 그거 읽고서도 계속 그러는가. 절대성, 무조건성, 신조화, 신념화, 신격화....이것보다 더 독재가 어디 있겠어... “

황 위원장은 자기 생명의 주인이 되는 권리가 바로 인권임으로 생각할 때 이를 유린하는 김정일 독재집단은 “철저한 이기주의를 폭력과 기만으로 유지해나가고 있는 독재”라고 비판했습니다.

“ 모든 사회주의 나라들이 다 자본주의, 민주주의로 복귀하던가 아니면 개혁개방으로 나가고 있는데 유일하게 계속 굶어죽는 거 보고 있으면서도, 또 중국이나 월맹이 저렇게 빨리 발전하는 거 보고 있으면서도 계속 개혁개방을 나가지 않는 게 이보다도 더 큰 이기주의가 어디있는가. 젊은 청년들을 군대에 내보내서 10년씩, 13년씩 수령을 위해서 죽는 연습만 하게 하는 게 이보다 더 큰 이기주의가 어디있는가. “

그는 이러한 입장이 서게 되면 김정일 독재집단과 북한 동포를 나누어봐야 한다는 원칙이 나오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걸 폭력적인 방법으로 유지하지 않는가. 기만적인 방법으로 유지하지 않는가. 정신을 다 빼앗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선 응당 논의하고 어느 게 나쁘고 어느 게 좋은가 가려봐야 한다. 철저하게 여기서 이런 입장에서 서게 되면은 김정일 독재집단하고 북한 동포하고 갈라봐야 한다는 원칙이 나오게 되고.... “

이어 황 위원장은 “인민군대도, 핵무기도 모두 김정일에게 속해 있는 것이지, 북한 주민들에게 속해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위험하다,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이런 소리를 하면서, 전쟁의 근원인 김정일과 타협해서 전쟁을 막아내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전쟁이 위험하다.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 이따위의 소리를 하면서 전쟁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 이 김정일 독재집단이 아닌가. 김정일 독재집단이 가지고 있는 군대가 인민에게 속해있어? 김정일에게 속해있지. 핵무기가 인민에게 속해있나? 김정일에게 속해있지. 모든 건 원인이 김정일인데, 김정일하고 타협을 해서 전쟁을 막아내겠다. 이게 말이 되는가. “

또한 황 위원장은 “과거는 과거대로 역사가들이 평가하면 그만이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정권의 정체성이 민주주의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 옳고 그른 것을 가리고 있는 데에 있어 자꾸 친북분자들이 변명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우리가 현재 이 옳고 그른 걸 가리는 데 있어 자꾸 친북분자들이 변명하고 있는데, 정체성이란 게 뭔가. 과거는 과거대로 역사가들이 평가하면 그만이고 우리 정권의 정체성은 민주주의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지. 그 외 다른 게 무슨 정체성인가. 이렇게 자꾸 사람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

황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서 우리 해방 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누가 얼마나 이바지 했는가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해 바람직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상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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