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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차 6자 회담 앞두고 관련국들 분주한 외교행보


다음달 11월초로 예정된 제 5차 북핵 6자 회담을 앞두고 관련국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의장국인 중국은 리 빈 한반도 담당 대사가 18일 북한방문을 시작으로 미국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해 회담일정과 의제등을 조율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미국과 한국 역시 각각 막후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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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차 회담에서 발표된 북핵 공동 성명 이행 방안을 논의하게 될 제 5차 6자 회담을 앞두고 의장국인 중국은 주한 중국 대사를 역임한 리빈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를 북한측과 막후 협상을 벌일 인물로 택했습니다.

콩 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리 빈 대사가 11월초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5차 회담의 개최 날짜와 의제등을 조율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 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빈 대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는 북한, 24일부터 27일까지는 미국, 그리고 28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을 방문해 각국의 속내를 파악하고 의견 접근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리빈 대사가 18일 방북길에 올라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측 6자 회담 수석 대표인 송민순 외교 통상부 차관도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등 미국 관리들과 회담전략등을 조율하기 위해 워싱톤을 방문했습니다.

송차관보는 20일 귀국하는대로 일본과 중국도 방문해 사전 협의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한국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외교 당국자가 아닌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현재 북한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는 17일 평양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정치계에서 북한통으로 알려져 있는 리처드슨 주지사는 방북에 앞서,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가려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정책을 지지하며, 민간인 자격으로서 북핵폐기라는 국가적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리차드슨 주지사의 이번 방북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리차드슨 주지사가 부시 행정부의 공식 특사자격이 아닌, 민간인자격으로, 미국정부의 공식 메세지를 휴대하지 않고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리처드슨 주지사가 방북전 국무부와 협의를 거쳤고, 귀국후 방북 결과등에 관한 보고를 기대한다고 밝혀 리차드슨 주지사의 방북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국가 주석이 이달말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며, 북한과 중국간에 이를 위한 최종 일정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언론들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과 일본 교도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후진타오 주석이 취임후 처음으로 이달말 북한을 국빈 방문해, 차기 6자 회담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이 성사되면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서는 지난 2001년, 장쩌민 주석의 한 방문이래 4년여만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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