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남북한 대립 장기화 될것 –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 [탈북자:김민수]


남북한간의 대립이 장기화될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한국의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의 견해를 서울에 있는 [김민수]씨가 전해드립니다.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은 “남북간의 대립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23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김정일 체제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기전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결코 김정일이가 그렇게 빨리 무너지지 않으리라고 하는 것은 뻔 하다고. 장기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황 위원장은 남북이 장기전에 돌입했을 경우 “김정일 체제가 개혁개방으로 진화될 가능성”보다 한국이 부정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럼 장기전을 하는 데서 김정일 체제가 민주주의 체제로, 말하자면 개혁개방하는 대로 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비록 경제적으로 우리 한국이 우세를 차지했다고는 하지만은 거기가 군사적으로, 멸망에 직면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한국보다 더 강했거든. 그러기 때문에 항복하거나 또 자기 체제를 해체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단 말이야.

뿐만 아니라 당시 북한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선택했지만 개혁개방으로 나아가지 않았고, 사회주의 국가를 대표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해 가고 있는 중국과의 동맹관계 또한 계속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땐 벌써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넘어가고 중국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국제적인 영향력이 급속히 장성하고 있던 시대란 말이야. 그것이 동맹관계에 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이 자신의 체제를 포기할 의사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독재체제를 더 악화시켰고, 중국과의 동맹관계 또한 변함이 없는데, 한국에서는 “냉전이 끝났다”고 인식하고 “이제는 민족적 화해와 협력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일이 더 독재체제를 악화시켰고 또 뒤에서 그걸 옹호해주는 중국이 있고, 이런 조건에서 이것이 항복한 것도 아니고,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의 대립이 약화된 것도 아닌데, 왜 여기서

한국에서 친북반미 세력이 장성해서 그 결과 미국이 남한에서 손을 떼게 되고 중국이 김정일 정권을 계속 지지해서 여기서 북한 주도로서 통일이 이루어지는 가능성도 있게 됐다고, 그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황 위원장이 북한 주도의 통일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북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대북화해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대북화해정책이 태동하게 된 배경을 과거 냉전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설명했습니다. 당시 냉전전략으로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사회주의 진영과의 경쟁에서 승리했고, 이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체제간의 모순이 대대적으로 약화됐지만, 한반도의 상황은 다른 나라들과 달랐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반도를 놓고 볼 때 남북간의 분열 상태가 계속 남아 있었고 뿐만 아니라 한국측이 승리는 했지만은 그 체제간의 관계에서는 독재와 민주주의간의 대립이 계속 돼 있었단 말이야.”

특히 북한은 “종래의 스탈린주의적인 독재체제를 봉건적인 가부장제도와 결부시켜 더 악화”시켰을 뿐 아니라 “자기 체제를 해체하겠다는 생각도 전혀 없었다”고 황 위원장은 냉전체제 해체 시기 북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냉전이 끝났다고 하면서, 이제부터는 대립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협력이다 이렇게 나오는가 그거야. 이게 아주 잘못됐다고.”

황 위원장은 “6.25전쟁 당시 보다 김정일 시대에 와서 북한의 독재체제와 한국의 민주주의체제 간의 대립이 더 커졌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남북간의 대립이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대북화해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현실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추진하는 대북정책 때문에 “한국 내에서 친북반미세력들이 자꾸 장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나올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이렇게 나올 때 결과적으로는 지금 보는 봐와 같이 한국 내에서 친북반미세력들이 자꾸 장성한다.”

특히 중국과 미국이 서로 패권을 다투는 상황에서 한국 내에 친북반미 세력이 장성하게 되면,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황 위원장의 생각입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서랑 서로 패권을 다투는 입장에서 볼 때 앞으로도 김정일 체제가 중국식으로 개혁개방으로 되지 않는 조건에서도 그들이 여기서 친북반미 세력이 장성해서 김정일 체제를 주도록 해서 조선의 통일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담보할 수 없다 그거야. 그런 우려성이 있지 않는가.”

화해와 협력 정책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황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사회주의 진영을 상대로 펼쳤던 냉전전략이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황 위원장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역사적인 모범”이 냉전전략이라면서, 미국은 소련을 상대로 무력침공을 못하도록 군사력을 강화하는 한편 평화로운 경쟁을 통해 경제.문화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소련보다 우위에 섰다고 냉전전략을 설명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냉전이 종식됐다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게 하는 것”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 탈북자들과 한국 국민들에게 떨어진 당면한 과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동포들을 그 가혹한 인권유린과 기아와 빈궁에서 구원하는 길은 우선은 우리 한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