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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및 폭력 피해 탈출한 동아프리카인들, 익사 위험 처해 (영문 - 관련기사 참조)


아프리카 동부 국가 소말리아와 예멘 사이의 아덴 만에 좌초된 소형 선박 위에서 여러 날 동안 갇혀 있던 39명의 사람들이 지난 7일 덴마크 선박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고국의 폭력 사태를 피해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예멘이나 다른 중동 국가들로 목숨을 건 위험한 탈출에 나서는 아프리카 동북부의 불법 이민자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구출된 사람들은 비교적 운이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미국의 소리 VOA 특파원이 보내온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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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선박의 승무원들은 아덴 만에 좌초돼 가라 앉은 낡은 소형 선박 위에서 필사적으로 손을 흔드는 39명의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구조된 사람들은 탈수 증세를 보이는 등 매우 지친 상태였습니다. 구조 직후 한 명이 사망했고, 여성 한 명은 구조되기 하루 전 날에 출산을 하기도 했다고, 유엔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사람들은 가난하고 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동부 지역으로부터 유럽과 석유가 풍부한 중동으로 이주하려고 시도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입니다.

유엔 난민 기구의 아스트리드 반 겐데렌 스토르트 씨는 9월부터 3월까지 바다에 풍랑이 심하지 않은 기간 동안 아프리카 쪽 인도양 해안에서 아덴 만 쪽의 고대의 무역로를 이용해 하루 평균 100명이 예멘 해안에 도착한다고 설명합니다.

“많은 소말리아 인들과 에티오피아 인들이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인들은 대부분 고국의 무법 상태를 피하기 위해서, 그리고 에티오피아 인들은 경제적 기회를 찾기 위해서 탈출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경제적 유민으로 그같은 항로들을 통해 자신들의 목표에 도달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건너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목표로 하는 나라들에 도착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수 천 달러 씩 지불하면서 목숨을 걸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상어와 해적, 그리고 비양심적인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들끓는 거친 바다를 건너는 데는 이틀이 걸립니다. 그같은 여행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단지 일자리와 자녀들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찾고 있다고, 유엔은 말하고 있습니다.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아프리카의 노력이 실패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는 특히 더욱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실업 상태와 억압적인 정부, 무법 상태, 그리고 기아를 피해 탈출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불법 이민자들은 쉽게 자신들을 노리는 사람들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밀입국 알선업자들은 총으로 위협하면서 369명의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인들에게 타고 있던 4대의 배에서 뛰어 내려 해안까지 헤엄쳐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육지까지는 약 6킬로미터 거리였습니다. 단지 50명 만 살아 남았고, 그들은 예멘에 있는 유엔 난민기구가 운영하는 난민촌에 수용됐습니다. 다른 75명의 시신이 회수됐습니다.

지난 3월, 불법 이민의 중심지인 소말리아 바싸소 항구를 떠난 배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덴 만에서 침몰하면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적어도 90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3명이 살아 남았고, 일부는 심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또 다른 85명이 그들이 탄 배가 예멘 해안 인근에 도착하자 배에서 뛰어 내리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18명이 익사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보통 생존자들에 의해 보고된 최근의 사건들 가운데 일부 입니다. 그러나, 스트로트 유엔 대변인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망 사고는 보고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많은 사례들이 보고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그에 관한 이야기도 듣지 못합니다. 바다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바다에는 우리는 물론 다른 어떤 감시 단체도 없는 실정입니다.”

유엔 난민 기구는 소말리아 당국이 그같은 기능을 떠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때까지 소말리아 해안선의 안전을 지키도록 위임을 받는 새로운 기구의 창설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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