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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등장하는 전염병들, 보건 전문가들 대책 마련에 부심


아시아와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며 전세계에서 수백만 인명을 사망하게 하는 전염병이 될 수 있다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류독감은 세계의 보건을 위협하는 여러 치명적 감염사례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지난 몇 년 새 많은 새로운 질병의 등장, 그리고 과거의 질병들의 재등장은 이들을 퇴치할 수 있다는 의학 연구자들의 환상을 깨고 있습니다.

국제보건학계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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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전쟁과 살인, 그밖에 다른 위해 관련 소식으로 넘칠지 모르지만 세계인들의 주요 사망요인은 여전히 감염성 질병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이즈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결핵, 콜레라 및 기타 수많은 질병이 전세계 사망의 4분의1을 차지한다고 말합니다.

미국 정부의 감염성 질병 연구를 책임진 의사인 앤소니 파우치씨는 다음의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즉, 자연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최악의 생화학 테러분자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비록 개발도상국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당하고 있긴 해도 세균은 급속히 퍼지기 때문에 지금 세계에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미국 내 비상공중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윌리엄 라우브씨는 말합니다.

라우브씨는 운송수단이 발달하고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기 용이해 지면서 세균은 갈수록 공중보건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치명적인 종류로 변해 급속하게 나라 간 국경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또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해도 최근 역사를 보면 어떤 다른 감염사례가 항상 발생합니다.

라우브씨는 2003년의 사스 전염병을 예로 듭니다.

"우리는 전에 보지 못했던 질병이 새롭게 생긴 것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진단방법도 없고, 약이나 백신도 없었으며 국제적인 여행이 쉬운 관계로 이 질병은 전세계에 급속히 퍼졌습니다."

새로운 질병만이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결핵 박테리아 같은 오래 된 세균도 변화해 기존의 약에 내성이 생기면서 그 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습니다.

사스가 중국과 홍콩, 캐나다 토론토의 관광산업에 미친 손실을 통해 입증된 것처럼, 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엄청납니다. 그렇다고 관광업만 위험한 게 아닙니다.

에이즈와 같은 질병은 사람이 가장 번식 능력이 왕성한 젊은 나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전염병에 대한 미국의 최근 정보 보고서의 공저자인 조지 피다스씨의 말입니다.

"연구결과들은 좋은 건강은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반면 나쁜 건강은 경제성장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갈수록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강은 또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그리고 심지어 국제적 수준에서의 불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이고 국가적인 안보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인류가 세균에 전혀 무방비한 상태는 아닙니다. 전세계적인 협력으로 1970년대에 천연두를 뿌리 뽑았고, 백신 덕분에 소아마비 제거를 위한 진전이 서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9/11 테러사태 직후 국내 우편물에 탄저균 분말가루가 퍼진 일로 인해 공중보건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2년 전의 사스 발발은 미국의 개선된 병균 탐지 능력과 국제 공중보건 기구들과의 협력을 시험하는 사례였습니다. 불과 몇 달만에 사스의 조직 체계가 규명되면서 약품과 백신 개발을 위한 첫 단계가 됐고, 또 봉쇄조처가 취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산상 문제로 인해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데, 앤소니 파우치씨는 조류독감으로 이런 한계가 더 커졌다고 지적합니다.

파우치씨는 미국은 많은 것을 달성했지만 아직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면서 완전한 준비체제를 갖출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파우치씨의 연구소는 조류독감 백신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감염성 질병에 대한 약품들에서 종종 장애로 등장하는 것처럼 충분한 양을 생산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파우치 박사는 시장성이 입증된 상태가 아닌 만큼 제약회사들은 이런 약을 개발할 동기 부여를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

"제약회사들로서는 어쩌면 대응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는 세균에 대한 백신이나 약을 만드는 것은 재정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미국은 지난해 제약회사들에게 유인책을 제공하는 법안을 발효시킨 데 이어 의회는 이를 강화하기 위한 두번째 입법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두 법안은 정부가 이들 약품을 구매하고 특허 및 책임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조처는 최근 입법보좌관 직을 은퇴한 찰스 루들럼씨가 입안했습니다. 루들럼씨의 말입니다.

"전세계 약품의 약 90%는 미국에서 제조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이 유인책제도를 만들지 않으면 그같은 약품을 확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질병만연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다수 의학 전문가들은 세계가 질병만연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던 그렇지 않던 간에 언젠가는 치료방법이 없는 큰 전염병이 인간에게 닥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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