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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美 중서부와 캘리포니아주 축산업자들, 이상기온으로 큰 불황


문: 미국내 중서부 지역과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농부들과 축산업자들이 잦은 기상 변화로 큰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답: 미국 포도주의 본고장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올해 이상 기온으로 봄 강수량이 높아지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Pinot Noir 포도의 경우 올 수확량이 예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피놋 노이르 포도주의 값도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옥수수 농사가 주종을 이루는 미 중서부 지역은 캘리포니아주보다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일리노이주와 위스컨신주, 미주리주 등은 17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만나 수확량이 예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리노이주의 한 옥수수 농장 주인인 존 다우니씨는 1 에이커당 연 평균 170 부셸 (bushels)의 옥수수를 수확해왔지만 올해는 60 부셸 정도밖에 수확을 못할 것으로 예상돼 근심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문: 평균 수확량의 3분의 1밖에 안된다면 정말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그런데…축산업과 일부 운송업도 타격이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요. 이유를 좀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답: 옥수수 흉작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사료값도 덩달아 크게 올라 축산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가뭄으로 풀까지 말라 죽고 저수지까지 고갈돼 이중고를 겪으면서 고기값도 큰 인상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높은 고기값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까지 마르면서 바지선 등 화물선 운행에 차질이 생겨 대형 선박은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하루에 5천에서 만 달러 이상을 더 지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국립 기상청은 중서부 지역에 앞으로도 당분간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어서 이 지역 주민들의 근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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