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세계식량계획, 악화되는 북한 식량난 우려 표명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이미 심각한 상태인 북한의 식량 부족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제임스 모리 WFP 사무총장은 극심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야생 풀 뿌리나 도토리를 채집하려는 북한 주민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에서 올해 곡물 생산량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데다 식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의 제임스 모리 사무총장은 9일 서울 외신기자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도토리와 풀뿌리 등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굶주림이나 아사사태가 만연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생활필수품 가격 앙등과 가축 사육 감소, 제한된 시장 경제 정책 등은 빈곤층과 도시 주민들의 식량 구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식량 사정은 특히 지금 당장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백만 여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주민들이 사망했을 때인 1990년 중반때 처럼 처참하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자체 식량난 사정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 2천 3백만 명의 자국 주민을 먹여 살리기 위한 식량 대부분을 대외 원조에 계속 의존해 왔습니다. WFP는 북한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650만명 가량의 식량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모리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지난 해보다 3%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그 목표량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특히 올해 초, 밀과 옥수수 가격이 급격히 오른데다 에너지 부족 또한 농민들로 하여금 기계화된 장비 사용과 비료 생산을 어렵게 만듦으로써 곡물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하면서 국제 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율을 줄이는데 있어 WFP가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 왔다면서 그러나 현재 농가의 가축 사육 감소와 점점 더 많은 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나서는 것을 포함해 식량난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조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 배급 축소량이 200그램에서 250그램으로 늘어났다면서 이는 필요량의 채 절반도 되지 않은 양이라고 모리스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북한에서의 식량 분배 감시 체계와 관련해서도 언급하면서 북한 정부의 승인을 받은WFP의 새로운 감시 체계는 식량 도착에서부터 분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다 더 잘 추적할 수 있고 분배 과정에 대한 보다 더 큰 접근과 무작위 수혜 가구들에 대한 접근도 허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감시 체계가 현재 시행 중이며 WFP는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식량 원조를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FP는 최근 노인과 도시 빈곤층을 포함한 북한 주민 백 만 명에 대한 식량 지원이 중단됐음을 강조하면서 향후 국제 사회의 지원이 없을 경우 그 수는 9월에 130만명, 10월에 290만명, 11월에 32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모리스 사무총장은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이 개선되고 있음을 인용하면서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 상황은 최근 몇 년동안 호전돼 왔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1990년대와 같은 기아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