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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유 매장량 얼마나 남았나? - 전문가들 의견 분분 (영문관련 기사 참조)


국제 유가는 지난 몇 년동안, 부분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 때문에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 국가로 알려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갑자기 감소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석유 분야의 한 전문가는 새로운 저서를 통해, 멀지 않은 장래에 그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확인된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4분의 1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에너지 관련 전망 보고서들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앞으로도 수 십년 동안 원유 생산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사우디가 산유량 증대 능력의 한계에 도달해, 조만간 생산이 감소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휴스턴의 투자 은행가 매트 시몬스 씨는 사우디가 유전 지대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시몬스 씨는 유전 지대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이유는 언제쯤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인지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몬스 씨는 국제 소식통들의 포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사막의 황혼 Twilight in the Desert]이라는 제목의 최근 저서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매장량 추산치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면서, 대부분의 사우디 원유 생산은 오래된, 어쩌면 쇠퇴하는 유전 지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와르 라는 이름의 유전 지대는 1948년에 발견돼 1951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아주 오래된 유전 지대라고 시몬스 씨는 말하면서, 거기에서 아직도 하루 5백만 배럴에서 8백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휴스톤의 라이스 대학을 방문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압둘라 주마 회장은 시몬스 씨와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이 표명한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주마 회장은 다른 나라의 석유와 가스 분야 전문가들과 사우디 전문가들 사이에는 사우디 매장량과 관련해 절대로 아무런 이견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마 회장은 사우디 아라비아는 약 2600억 배럴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계속 그 양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석유 매장 가능 지역을 확실한 석유 매장 지역으로 계속 전환시킴으로써,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생산량을 대체할 수 있었다고, 주마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주마 회장은 사우디는 또한 아직 완전하게 탐사되지 않은 여러 지역의 지하에 약 200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같이 확신에 가득찬 주마 회장의 발언도 사우디의 원유 관련 회계의 투명성을 촉구하는 시몬스 씨를 만족시키지는 못합니다.

시몬스 씨는 유전 지대별로 구분된 생산량 보고서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몬스 씨는 한 나라가 매장량 추산치를 부풀리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지 독자적인 제 3자의 평가만이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휴스톤 대학의 석유 전문가로서 [월간 세계 에너지 리뷰]의 편집인인 마이클 에코노미데스 교수는 사우디의 매장량에 대한 시몬스 씨의 비관적인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한 명입니다.

적절한 외국의 투자와 기술이 있다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금 보다 훨씬 많은, 하루 1300만 배럴에어 15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에코노미데스 교수는 말했습니다.

에코노미데스 교수는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 부족이 많은 다른 원유 생산 국가에서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의 대규모 원유 생산 회사의 대부분은 국영 기업들로서 이들은 기술과 자본 투자를 통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민간 회사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코노미데스 교수는 석유 수출국 기구 오펙의 모든 회원국들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시몬스 씨의 주장에는 동조합니다.

에코노미데스 교수는 특히 오펙 회원국 가운데 원유 매장량 추산을 독자적인 회계 전문가들에게 맡긴 나라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우디 아라비아나 다른 오펙 회원국이 그같은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고는 거의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사우디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측이 사실로 입증될 것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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