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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감시유엔기구’에 북한대표단 처음으로 파견


북한이 사상처음으로 여성에 대한 성차별관행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위원회에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북한대표단은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 유엔 성차별 근절 위원회]에서 북한여성들은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증언 했으나 전문위원들은 식량배급과 인신매매측면에서 공산 북한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노골적인 성차별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의 [성차별 근절 위원회] [로자리오 마놀로]위원장은 21일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여성들은 식량배급과 중국에 대한 인신매매측면에서 성차별을 당하는 것은 물론, 그밖에도 정치참여율이 저조하고 성폭력사례들에 관한 보고서들이 제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관해 북한 대표단에게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회 전문위원인 한국출신 신혜수씨는 서울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 시민연맹]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보통근로자들이 배급받는 하루 식량은 700그램이고 초등학생들에 대한 식량은 400그램이지만 취업하지 않는 가정주부는 일인당 하루 300그램밖에 배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자료에 따르면, 쌀 400그램은 약 520 칼로리에 해당하고 이는사람에게 필요한 개인당 하루 2100 칼로리에 크게 못미치는 량입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북한 대표단은 지난 1990년대 북한전역을 휩쓸었던 식량난때문에 [필요정도]를 기준으로 하는 새로운 식량배급제가 도입되어 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일일 900그램의 식량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대표단은 또 북한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차별관행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 이는 문화적인 요인때문이라고 답했으나 [북한인권 시민연맹]의 [죠앤나 호싸니아크]씨는 북한정부가 식량을 주요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어 군부와 정부 고위 관리들에게 일종의 보상수단으로 식량을 가장 많이 배급하고 있고 지방의 농민들은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성차별 근절 위원회는 모든 형태의 여성에 대한 성차별 퇴치 헌장에 대한 각국의 준수여부를 감시하고 있고 23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헌장은 일명 여성들의 국제 권리장전으로도 불리우고 있고 세계 179개국이 비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1년에 이 헌장을 비준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놀로위원장은, 북한이 바로 그이듬해인 2002년에 유엔에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과 또 이번주에 사상처음으로 전문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북한외에도, 감비아와 기아나, 아일랜드, 이스라엘, 레바논, 베닌, 그리고 버키나 파소등의 보고서도 검토하고 각국에 대해 세부적인 권고안을 보낼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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