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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 남한 망명' - 한국 언론들 보도


북한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 1명이 최근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들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올해 72살로 김 씨 성을 가진 이 탈북자가 지난 5월에 북한을 탈출한 뒤 제 3국을 거쳐 남한에 입국했고, 현재 국가정보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 출신의 이 탈북자는 북한의 과학자들이 탄도 미사일과 같은 전달 체계에 장착할 수 있는 핵 탄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남한의 조선일보가 18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 탈북자가 특히 북한이 4킬로그램의 풀루토늄을 가지고 1톤짜리 핵 무기를 제조했다고 말하면서, 북한 과학자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핵 무기가 정상적인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핵 무기 성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증언했다는 월간 조선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월간 조선은 복수의 정보기관에서 이 탈북자의 망명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망명자는 11기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 겸 북한의 군수경제를 총괄하고 있는 제2경제 위원회 산하 해양공업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72살로 단지 김 씨 성을 가진 것으로 신원이 확인된 이 탈북자는 북한은 대형 핵무기가 실전에서 터질 것인지 자신이 없기 때문에 500킬로그램자리 소형 핵 무기를 제조중이라고 밝히면서, 또한 북한이 만든 미사일을 판매하기 위해 타이완을 방문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연합통신도 북한을 탈출해 제3국을 거쳐 최근 남한에 입국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변인이 타이완과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인물이라고 국가정보원이 확인했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탈북자 김 씨가 핵 무기와 관련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이같은 남한 언론들의 보도와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일보는 이 탈북자가 현직 대의원으로 언론에 보도됐지만 국가정보원 등이 신상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전직 대의원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수 년전에 최고 인민회의 대의원을 지냈던 인사가 탈북해 중국 등 제3국에서 지내다가 최근 한국에 들어온 것을 사실이며 탈북자 가족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신원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탈북한 전직 대의원이 북한과 타이완 간 무기 거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했지만 현재까지 조사 결과 그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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