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중국계 미국인들이 부모나 선조의 나라인 중국의 도시와 마을의 공공도서관들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빈부격차를 줄이는 가교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금까지 이들의 재정 지원으로 중국에서 60여개 공공도서관이 새로 세워졌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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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은 중국의 민주화운동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모았던 [텐안멘 광장 대학살] 이듬해인 1990년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산 페르난도 밸리 중국문화협회]의 일부 회원들은 중국 국민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 중국의 도시와 마을들에서 사람들의 읽고 쓰는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스릿지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수학을 강의하는 광난 초우 교수는 이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국의 도서관 돕기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 대학들이 잘 운영되고 있지만,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교육을 받고 있고, 또한 대학교육을 받는 사람도 극소수로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초우 교수는 말합니다.
초우 교수는 현재 번영하는 해안지역 도시들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초우 교수와 몇몇 동료들은 미국식의 공공도서관이 아주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게 됐습니다. 노스릿지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의 대학 사서인 안젤라 루 씨는 이 단체가 도서관을 필요로 하는 도시들을 우선 파악하고, 중국의 관리들이 관심을 보이는 지역에서 도서관 설립을 돕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루 사서는 도서관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건물이 필요했고, 또 구조물과 서가와 도서관에서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을 두어야 했다면서 현재 기본적으로 각자 수입에서 얼마씩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금지원이 끊어지더라도 도서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서약을 하도록 했다고 말합니다.
현재 이들 도서관에 도서 구입용으로 지원되는 금액은 1개 도서관당 약 5,000달러 정도가 됩니다. 지금까지 이 단체는 중국내에 모두 60개의 도서관을 세웠습니다. 일부는 현재 설립단계에 있습니다. 루 여인은 미국의 지원단체는 전반적인 지침만 제시하고 실제로 어떤 책을 구입할 것인지는 중국 도서관의 직원들이 결정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 자금은 아동도서 구입에 쓰이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농업과 같은 전문서적을 구입하는데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지원단체는 일부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루 여인은 일부 도서관들이 값싼 베스트셀러나 무협소설 같은 것을 구입해서 몇푼을 받고 대여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문학부문에는 20% 미만만 쓰도록 하고 있다면서 소중한 돈을 소규모 장사에 사용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 단체는 도서관들이 책을 빌려주면서 돈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지원단체의 또 다른 회원으로 은퇴한 수학 교수인 T.P. 린 씨는 자금 지원을 받는 중국의 도서관들이 그 지역 주민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는지를 밝히는 보고서를 보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린 교수는 그 보고서들의 일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면서, 어느 날 한 농부가 한밤중에 문을 두드리면서 집의 닭들이 병들어 죽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해서 문을 열어주었더니 안으로 들어와서 닭 전염병에 관한 책을 발견하고 그 치료법을 알아낸 후에 돌아가서 결국 양계장을 구했다는 요지를 들려줍니다. 이들 도서관에 지원되는 자금의 대부분은 기업인인 프레드 차우 씨 한 사람의 손에서 나옵니다. 홍콩 태생인 차우 씨는 미국에서 거의 40여년동안 살아왔습니다.
차우 씨는 노스릿지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이 단체 회원들을 만난 후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중국계 미국분들이 하고 있는 일에 관해 듣고, 너무나 헌신적인데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이 들을 돕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 도서구입비를 충당하기 위해 차우 씨는 중국의 5개 지방 도서관에 인터넷 아울렛을 세우기 위한 기금을 내놓았습니다. 이 도서관지원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들은 이들의 도움이 중국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극히 일부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
러나 이들은 씨앗, 즉 지식의 씨앗을 뿌리면 언젠가 중국의 도시와 마을들에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