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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의 美업체 유노칼 매입 시도’ (영문기사 첨부)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대형 석유업체인 유노칼을 매입하려는 시도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의원들은 이 거래가 미칠 경제적, 지정학적, 그리고 군사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는 2주 전 유노칼을 매입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러자 중국은 이에 신속히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미 의회 의원들을 직접 겨냥해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정상적인 상업 거래에 간여하지 말도록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하원은 부시 행정부가 중국과 유노칼 간의 거래를 승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또다른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하원 군사위는 13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들을 검토했는데 여기에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 확장과 군사능력, 그리고 미국의 해외 석유 의존도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 미 중앙정보국장 제임스 울시씨는 이번 거래와 관련한 중국의 의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의 자산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중국은 현재 테러공격이나 아니면 시장의 수요 증대 때문에 세계적으로 석유가 희소해질 것이란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런 상황이 유가를 치솟게 만들 것으로 보고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의 석유에 대한 접근을 자신들이 대체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다 강구하려 들고 있습니다."

미 의회 의원들은 중국의 유노칼 매입이 중국 정부의 군사력 증강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던칸 헌터 의원의 말입니다.

"중국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경우 언젠가는 매우 막강해질 수 있는 군사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케이토 연구소의 천연자원연구소 소장인 제리 테일러씨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자산을 구입한 사례들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유노칼 매입은 미국에 해로운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내 생각에 미국 경제에 관한 한 이번 일은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분명한 것은 다른 나라가 소유한 업체가 미국 내 석유 관련 자산을 구입하는 것이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더 큰 규모의 자산들을 다른 나라에 판 일이 있습니다."

테일러씨는 중국이 미국에 더 많이 투자하면 할수록 나중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 월터 존스 하원의원은 유노칼의 생산분이 세계 석유생산량 중 적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등 테일러씨가 제기하는 주장에 수긍하지 않습니다.

"이번 거래를 용인한다면 미국민들은 우리에게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냐'며 의아해 할 것입니다. 미국민은 의회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이냐, 아니면 상점이 없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것이냐 라고 반문할 것입니다."

레이건 대통령 시절 행정부 관리를 지낸 뒤 지금은 안보정책센터 회장으로 있는, 잘 알려진 중국 비판가인 프랭크 개프니씨는 유노칼을 매입하려는 중국의 시도는 보다 더 큰 전략의 일환이라고 단언합니다.

"중국의 전략은 이 매입을 자유시장 원칙에 따른 자본주의적 시각과는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것들에 대한 접근을 중단시키지 않고 특히 미국 기업 매입을 사안별로 볼 경우 경제적으로 중국에 패배했다는 것을 어느날 깨닫게 될 것입니다. 군사적으로는 싸워보지도 않고 말입니다."

유노칼을 매입하려는 중국 해양석유총공사는 중국 정부가 7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원들은 이 점을 유노칼 거래에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 6월 말 통과된 결의안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중국 기업이 유노칼을 소유하는 어떤 거래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유노칼의 주주들은 다음달 표결을 통해 185억달러의 이 입찰과 좀더 액수가 낮은 미국 기업 쉐브론의 입찰 중 어느 것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현재 유노칼 이사회는 쉐브론의 입찰을 이미 승인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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