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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확산 주요 원인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 (영문 - 관련기사 참조) 


지난 6일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개막된 러시아와 세계 선진 7개국, 즉 G-8 정상회의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아프리카 여성들에 대한 폭력을 막기 위해 4개국에 5천 5백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모두 17억 달러 상당의 미국 원조 계획을 제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이 에이즈의 주요 확산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원조금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150억 달러 상당의 원조 계획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는 미국의 여성 지원 계획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은 단순히 아프리카 대륙 만이 아닙니다. 이에 관한 배경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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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든지 아시아든지 미주 대륙이나 유럽 또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든지 지구촌 어디에서든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자행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작년에 시작된 [유엔에이즈계획]의 일환인 [세계 여성 및 에이즈 협회]의 로리 하이제 씨는 가정 폭력은 문화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모든 지역에서 볼수 있는 폭력의 형태로 일반화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하이제 씨는 여성들에 대한 폭력이 별로 없다는 증거가 있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그 지역 특유의 고질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선진공업국들에서는 가까운 남자 파트너의 구타로 여성들이 다치는 경우가 일반 자동차 사고나 성폭행, 강도 등에 의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는 여성 부인과 환자들의 4분의 1이 상대 파트너로부터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여성들의 20% 내지 75%가 이런 성폭행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린 나이의 여자 아이들에 대한 보호책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여러 나라들의 성폭력 위기센터에 보고된 성적 공격 피해자의 약 절반이 15살 미만의 소녀들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에 [국제의료여성협회] 회장을 역임한 케냐의 소아과 의사 플로렌스 만구유 씨는 이 같은 문제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불행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인 침체 현상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만구유 씨는 여성들에 대한 폭력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일반적인 싸움과 같은 것으로 가정이나 직장등 어느 곳에서든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에 대해 그렇게 폭력적이어야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고 반문합니다. 폭력으로 초래된 여성들의 건강문제도 아주 심각합니다.

세계은행은 가정 폭력이 전 세계 가임 여성들의 사망과 불구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구타를 당한 여성들은 정상 여성들에 비해 유산 위험이 2배나 높고 체중 미달 아기를 분만할 확률 또한 4배나 높습니다. 또 이들 여성은 술과 마약 중독, 에이즈나 다른 성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빠져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일부 일처제 하에서 성폭행 당하는 여성들의 에이즈 감염 위험도 증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에 미시건대학교 크리스틴 덩클 교수와 남아공화국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폭력적, 억압적인 남성 파트너를 둔 여성들은 비폭력적인 가장과 함께 살고 있는 여성들에 비해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HIV에 감염될 확률이 50% 정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같은 결과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HIV 양성 반응자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따라서 성폭력 그 자체가, 여성들이 에이즈에 노출될 위험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아 공화국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 다른 지역들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유엔 에이즈 계획에 따르면, 최근 인도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평생 오로지 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의 90%가 성병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은 어떤 사회에서 가장 최악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과 관련해 로리 하이제 씨는 가정폭력 문제가 보편화된 나라들에서 구별되는 특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성폭행과 가정 폭력이 다반사로 목격되는 사회들에서는 사람과 사람들 간에도 폭력적인 충돌이 많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많은 지역의 남성들은 자주 싸우는데다 폭력이 싸움을 해결하는 일종의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이제 씨는 또한 그 같은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도 남성과 여성간 수많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하이제 씨와 다른 전문가들은 여성들에 대한 폭력을 줄이고, 여성들의 평등을 강화할 수 있는 단일 전략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들 전문가는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에 대한 폭력을 줄이고 에이즈 퇴치 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과 보건 기구들, 여성 운동가들, 그밖의 다른 사람들을 고무시키는 일은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부쉬 행정부는 아프리카의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5천 500만 달러 규모의 원조안을 제의한 가운데 아프리카의 수많은 국가들이 성폭력방지법은 물론이고 재산분배와 상속에 있어 여성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조치들을 포함해 여성들의 법적인 권리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이미 취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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