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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 페르샤 황홀경 보여줄 영화 '수호자:오마르 카얌의 전설'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페르시아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오마르 카얌은 중동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 중 한 명입니다. 카얌의 1859년작 `루바이야트'란 제목의 시는 여러 언어로 번역돼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오마르 카얌에 대한 이야기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한 이란인 이민자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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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 오마르 카얌의 전설"이란 제목의 이 영화는 전설적인 고대 왕궁들과 우즈베키스탄의 이국적 현장들을 활용해 관객들을 11세기 페르시아의 황홀경으로 이끕니다.

11살 때 가족과 함께 이란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카이반 마샤예크에게 이 영화는 승리의 순간입니다. 변호사인 마샤예크는 뉴욕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지난 7년 간 이 영화 제작에 몰두해 왔습니다. 촬영은 우즈베키스탄 외에 휴스턴과 유럽에서도 일부가 이뤄졌으며, 영화 속 이야기는 11세기와 현재를 넘나듭니다.

영화 제목이 된 '수호자'는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죽어가는 이란인 이민자입니다. 그는 가족의 입으로 전해져온 오마르 카얌의 역사를 이어갈 책무를 물려받았는데 이를 다시 남동생에게 물려줍니다. 이 영화는 미국인들이 다른 영화에서 좀처럼 보지 못하는 중동지역 한 가정의 사랑스런 초상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모로코에서 이 영화의 촬영지를 물색하고 있을 때 9/11 테러사태가 발생하면서 마샤예크씨의 꿈은 사라질 뻔했습니다. 마샤예크씨는 이 참사의 여파로 자신과 자신의 계획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2001년 9월11일 세계무역센터 건물을 강타한 두 대의 비행기는 이 건물 뿐아니라 미국에 사는 중동 출신들도 황폐화시켰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일로 인해 물러섰지만 마사예크씨는 오마르 카얌의 시를 처음 읽었을 때의 감동을 되새기면서 견뎌냈습니다.

"나는 페르시아 역사의 한 부분이자 이성과 신앙 사이에서, 그리고 과학과 시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이 위대한 인물의 메시지와 그의 철학의 순수성에 순식간에 빠져들었습니다."

마침내 마사예크씨는 자신과 미래의 비전을 같이 하면서 기꺼이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이들을 찾았습니다. 마사예크씨는 또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고 제작을 위해 일할 최고의 진용을 전세계에서 모을 수 있었습니다.

잘 알려진 영국 여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작은 역할을 했고, 오마르 카얌 역은 스페인 배우인 브루노 라스트라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과 감독을 맡은 마사예크씨는 자신이 영화로 전한 이슬람 세계에 대한 견해가 오늘날 서방인들이 이슬람 권 뉴스에서 보는 부정적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켜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합니다.

"영화가 할 수 있는 게 한 가지 있다면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뭔가 긍정적인 것을 생각하고 느끼며 회고하고, 또 행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가 그런 일을 달성할 수 있다면 엄청난 성공입니다."

이 영화는 현재 미국 내 몇 개 도시에서 제한적으로 상영되고 있지만 곧 전세계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마사예크씨는 현재의 휴스턴 상황에 맞춰 설정한 또다른 영화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종적 문제가 내포된 야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올 말에 촬영을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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