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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美 국무장관, 한국 포함 아시아 4개국 순방 (영문기사 + 오디오 첨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6자 회담은 과연 다시 열릴 것인지에 주요 당사국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해 이번 주말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섭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아시아 지역방문에서는 라오스에서 개최될 동남아 국가연합, 아세안의 연례 외무장관 회의에는 최근의 선례를 깨고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무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오는 8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태국 그리고 일본을 방문하게 됩니다.

13개월 만에 아시아를 다시 찾는 라이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부쉬 행정부가 이 지역 현안, 특히 북한의 핵 계획를 다루는 6자 회담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중국이 주재하는 6자 회담이 현재 1년 이상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국무부의 션 매코맥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그 책임은 협상장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평양 당국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에게 사전 조건없이 6자 회담에 복귀해 건설적으로 대화하자고 미국은 오랫동안 촉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미국은 그동안 6자 회담의 다른 참가국들과 협의를 해왔고 라이스 장관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참가국들과 6자 회담을 진전시키는 방법을 또 다시 상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은 아직도 북한이 협상장에 복귀해 건설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까지는 북한으로부터 그렇게 할 것이라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작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4차 6자 회담에, 이른바, 미국의 적대적 정책을 이유로 내세워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협상에 언젠가 복귀할 것이라고 최근 말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2004년 6월에 열린 마지막 회담에서 평양 당국이 핵무기 계획을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경우 북한에 다국적 안보 보장과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은 관영 언론을 통해 미국의 제안을 비난했지만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핵문제 이외에도 테러, 국경을 초월한 범죄 그리고 지난 12월 인도양 해안을 덮친 쓰나미 재해의 복구 노력 등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의 태국 기착지는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의 최대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휴양지 푸켓입니다.

한편 국무부 관리들은 라이스 장관이 이달말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연례 지역안보포럼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은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1980년대부터 정기적으로 참석해왔지만 라이스 장관은 이번엔 아시아 4개국 방문 일정과 겹쳐 대신 로버트 졸리크 국무차관을 보낼 예정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1월 국무장관에 취임한 후 처음으로 이달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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