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중국의 기록적인 대 미국 무역 흑자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홍콩의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긴장이 지속되고, 미국의 무역 적자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홍콩 대학교의 마이클 인라이트 교수는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관계가 확대되는 한 두 나라 사이의 무역 긴장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합니다.
중국은 값싼 노동력과 막대한 수출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 20년 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규모 경제 국가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국의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에 돈을 쏟아 부었고,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 시장으로 다시 수출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대 중국 무역 적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난 해에는 2003년에 비해 31퍼센트 증가한 162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인라이트 교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은 20년 전 미국과 일본 간 무역 마찰과 유사하다고 지적합니다. 당시 일본 경제는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고, 조만간에 미국 경제를 능가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인라이트 교수는 20년전 미국과 일본이 서로 그랬던 것처럼 정치가 개입되고 긴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 두 나라는 함께 공존하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에 대한 보복적인 무역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법안에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27퍼센트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이 법안을 옹호하는사람들은 중국 통화가 적어도 그 비율만큼 저평가 돼 있다고 주장합니다.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6개월 안에 환율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투자 촉진 기구의 마이크 로우스 대표는 미 의회와 부쉬 행정부가 중국 통화 재평가를 주장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합니다.
중국이 통화를 재평가하더라도 두 나라 간의 무역 불균형이 크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로우스 대표는 보고 있습니다. 로우스 대표는 중국의 전 세계 무역 흑자가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따라서 환율 재평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로우스 대표는 중국의 환율을 갑자기 15퍼센트나 25퍼센트, 또는 30퍼센트 재조정 함으로써 미국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중국이나 홍콩에서는 그같은 생각을 대단히 순진한 생각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마이클 인라이트 교수는 환율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라이트 교수는 사람들이 쉽게 촛점을 맞출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대 중국 무역 적자 비율 같은 단순한 수치라고 설명합니다.
그같은 수치야 말로 사람들이 지적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인라이트 교수는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 이자 저술가인 짐 로저스 씨는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로저스 씨는 미국과 중국이 경제 성장에 필요한 천연 자원의 통제 문제로 충돌하는 가운데 두 나라 간 무역 긴장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철광석과 원유, 그리고 다른 천연 자원에 대한 중국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수요 증가는 지난 2년 동안 국제 유가가 2배로 오른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성장과 어떤 방식으로 타협할 것인지가 과제라고, 로저스 씨는 지적합니다. 로저스 씨는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중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씨는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중국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다면서, 다음 세기에 중국이 위대한 국가로 부상하리라고 믿고 딸에게 현재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자신에게 그 같은 중국에 대한 반감은 커다란 위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저스 씨는 22일 홍콩에서 열린 한 무역관련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서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씨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다른 모든 나라들은 서로 협력하고 함께 부자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역사는 세계가 그런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의 전문가들 대부분은 미국은 중국의 환율이나 무역 관행 같은 외부적인 문제들에 촛점을 맞추는 대신에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면서 자체의 재정 상태에 균형을 이뤄야 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영문)
As concern grows in Washington about China's record trade surplus with the United States, experts in Hong Kong are predicting that bi-lateral tensions are likely to persist and that the trade deficit will continue to expand. VOA's Barry Wood reports from Hong Kong.
Hong Kong University Professor Michael Enright says trade tension is inevitable as China's economy grows and U.S. economic links with China continue to increase.
Benefiting from low-cost labor and huge export demand China has been the world's fastest-growing big economy for the past two decades. U.S. investors have been pouring money into the Chinese economy and then exporting manufactured products back to the U.S. market.
The U.S. trade deficit with China is growing as a result. Last year it reached 162-billion dollars, a 31-percent increase from 2003.
Mr. Enright says U.S.-China trade tension is similar to U.S.-Japanese trade friction 20-years ago, when the Japanese economy was soaring and seemed destined to eclipse that of the United States.
"The politics will be there. The tension will be there, just as they were vis-à-vis the United States and Japan. But eventually, the United States and Japan learned how to get along."
In Congress there are mounting calls for punitive trade action against China. One measure would impose an additional 27-percent import tariff against Chinese goods. Advocates say the Chinese currency is undervalued by at least that amount.
Treasury Secretary John Snow says he expects the Chinese will adjust their exchange rate within six months.
Mike Rowse, who heads Hong Kong's investment promotion agency, says Congress and the Bush administration are making a mistake by advocating a Chinese currency revaluation.
Such a move by the Chinese, says Mr. Rowse, is unlikely to make much difference in the bilateral trade imbalance. He says that China's overall trade surplus (with the entire world) is not particularly large, and does not require a currency revaluation.
"This idea that there is a magic wand that is going to solve America's problems by China suddenly revaluing by 15-, 25-,30-percent, whatever the number, I have to say, is regarded on this side of the Pacific as awfully naïve."
But Michael Enright predicts that the currency issue is unlikely to go away. He says it is a simple figure that people can easily focus on, and an identifiable percentage of the U.S.-China trade deficit.
"That will be the bigger issue. Because that is something that people can say, 'Oh, it is, whatever, 28-point-whatever percent'."
Investor and author Jim Rogers takes a pessimistic view of the future. He thinks U.S.-Chinese trade tension will worsen as the two countries clash over control of the natural resources needed for economic growth.
China's imports of iron ore, oil, and other natural resources have been surging. Rising Chinese demand is cited as a principal factor in the doubling of oil prices during the past two years.
For the United States, Mr. Rogers says, the challenge is how to come to terms with the rise of China.
"Unfortunately, most people in America do not understand what is happening in China. And they are anti-China, which is mind-boggling to me because, as you heard, I am teaching my baby girl Chinese. Because China is going to be the great country of the next century."
Addressing a commodities conference in Hong Kong (Wednesday), Mr. Rogers said that by cooperating economically, the United States and China could both benefit.
"The Chinese and the Americans and everybody else should be cooperating and getting rich together. Unfortunately, history has shown that is not the way the world works."
The experts in Hong Kong generally agree that instead of focusing on external issues like the exchange rate or trade practices in China, the Americans should save more, consume less and bring their own financial accounts into bal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