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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에 15만 톤 추가 비료 요청


북한은 한국에 15만 톤의 비료를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적십자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전격적으로 면담한 지 바로 하루 뒤인 18일, 한국 적십자사에 이같이 요청했다고 한국 관계관들이 20일 밝혔습니다.

대한 적십자사는 북한측의 추가 비료요청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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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이 한국에 15만 톤의 비료를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국 정부와 적십자사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대한 적십자사 당국자는 북한 적십자회가 지난 18일 전화 통지문을 통해 이같은 비료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비료 지원 요청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한국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평양에서 전격적으로 만난 지 바로 하루 뒤인 18일 북한 적십자회로부터 나왔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 2000년 당시 전 김대중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 회담과 6.15 공동 선언을 기념하는 경축 행사를 위해 지난 주 북한을 방문했었습니다.

대한적십자사의 한완상 총재는 20일 서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북한 적십자회가 전화 통지문을 통해 요청한 비료 지원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해 정부에게 이를 제공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적십자사의 한 당국자는 추가 비료 지원 요청이 21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재개되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세계 식량 계획의 제랄드 부케 대변인은 한국이 제공하는 비료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비상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케 대변인은 암시장에서 기본 식료품 가격이 계속 폭등하고 있다면서, 세계 식량 계획은 최후의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지난 달 북한의 요청으로 20만 톤의 비료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한국은 그보다 앞서 북핵 문제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북한의 50만톤 비료 지원 요청을 거부했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북한에서는 기아로 수 십만 명의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구호 단체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핵 문제와 별개의 문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 정부는 북한의 행동을 조건으로 대북 지원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점증하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 한국은 10개월간의 중단끝에 처음으로 열린 남북 차관급 회담후 약 20만 톤의 비료를 북한에 제공했습니다. 북한은 당초 지난 1월 50만 톤의 비료 지원을 요청했으나, 당시 남한측은 남북 관계가 교착돼있는 점을 들어 이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북한은 가뭄등 악천후와 노후화된 영농 기술로 인해 수년간 흉작을 기록해 백만명이상으로 추산되는 아사자를 낳은 1990년대 이래 2.400만명의 주민을 먹여살리는데 외부의 원조에 상당히 의존하고있으며, 650만명이 가장 취약한 상황에 있다고 국제 구호 기관들은 말하고있습니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50여년간의 엄격한 공산 통치가 북한을 기본 생필품의 고질적인 부족난으로 몰고갔으며, 불충분한 자원을 자체 군사력을 증강하는데 전용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농업에 관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농업 개혁이 제한적이나마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은 앞으로도 국제적인 지원없이는 계속해서 식량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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