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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이라크 사태 진정되면 유럽 테러 재개할 것”- 테러 전문가들 경고 (영문기사 + 오디오 첨부)


국제 테러리즘 전문가들은 이라크 상황으로 인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서방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라크의 폭력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서방에 대한 위협이 다시 대두될 것이라고, 이들 전문가들은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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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리즘 전문가들은 테러 조직들이 현재 이라크에서의 싸움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테러의 표적이 됐던 서방 국가들이 직면한 위험이 일시적으로 줄어 들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기세페 피사누 내무장관은 최근 로마 외신기자 클럽 연설에서, 일단 이라크 상황이 해결되면 문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사누 장관은 이라크로 갔던 테러분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상황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이라크 상황이 진정되면, 발칸 전쟁 이후 보스니아에서 벌어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테러분자들이 다시 유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사누 장관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저항 세력의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조직은 현재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이라크에서 서방과 싸우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육군 대령 출신으로 국제 테러리즘 전문가인 비토르프랑코 피사노 씨도 피사누 장관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피사노 씨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라크 개입은 서방, 특히 미국에 대한 저항세력들의 공격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촛점은 이라크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표적을 정하는데 있어 어떤 점에 중점을 둘 것인지가 달라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2001년 9월11일에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뒤, 보안 대책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피사누 장관은 이탈리아에서는 아직도 그같은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테러 분자들이 다시 돌아올 때에 대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사누 장관은 유럽 전역에서 예방 대책이 상당히 강화됐다면서, 이탈리아에서는 13,000개의 민감한 표적들이 면밀한 감시 하에 놓여 있고, 또한 그같은 조치가 잠재적인 테러분자들로 하여금 공격을 단념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테러 용의자들이 체포됐습니다. 지난 해에는 테러와 관련이 있는 불법 활동에 연루된 75명의 용의자들이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석방됐고, 나머지는 재판 도중 방면되거나 단지 서류 위조 같은 가벼운 범죄에 대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한 전문가는 유럽 연합에서 500명이 테러 혐의로 체포됐지만, 수 십명 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지적합니다.

피사누 장관은 민주 국가들의 법률 체계가 현대의 테러리즘에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판관들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피사누 장관은 사법 문화나 민주주의 제도가 아직 테러 위협의 성격에 맞게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법률 제도는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직후 체제 전복을 위한 조직 결성 혐의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재판관들은 아직 그 누구에게도 그같은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피사노 씨 같은 전문가들은 그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은 테러리즘의 정의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테러리즘의 진정한 성격에 대해 보편적인 수준이나 국제적, 혹은 지역적 수준의 규정이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본질적으로 테러리즘은 다음 3가지 요소로 특징지을 수 있는 비전통적인 충돌의 형태입니다. 즉, 범죄적 폭력과 정치적, 혹은 정치 종교적 동기, 그리고 은밀한 구조와 역학관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테러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병참 기지로 사용됐다고 말합니다. 테러 조직들은 주로 이탈리아 북부에 본거지를 두고 조직원 모집이나 위조 서류 제조 활동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전화 도청을 통해, 이탈리아와 다른 곳에 있는 이슬람 조직원들이 테러 계획을 논의하는 것을 적발했습니다. 그러나, 피사노 씨는 이탈리아는 테러조직 활동의 기지로 더 많이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주요 테러 공격의 표적은 아니었다고 지적합니다.

“이탈리아는 발칸 반도와 중동, 북 아프리카를 유럽 및 다른 서방 세계와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좋은 교량 역할을 하는 나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실질적으로 테러 공격을 자행하는 대신에 그같은 관점에서 이탈리아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 더 편리했습니다.”

지난 해 일반에 공개된 이탈리아 정보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이라크에서 연합군에 대한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에 연루된 자살 폭탄범들의 출발 지점으로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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