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시사현안과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흡연율이 정부 정책과 민간 단체들의 노력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흡연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을 전문 대상으로 하는 흡연 방지 교육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프로젝트 ASPIRE’란 프로그램이 일선 학교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오늘은 김영권 기자와 함께 ‘프로젝트 ASPIRE’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국에는 현재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까?
답: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텍사스 대학 앤더슨 암센타에 따르면 18세 이하의 미국 청소년 5천여명이 매일 흡연을 처음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1백 8십여만명의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한다는 얘기니까 청소년 흡연자수가 상당히 많죠?
문: 그렇군요. 이렇게 많은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배경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답: 텍사스 대학 앤더슨 암센타의 알렉산더 프로코로브 박사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프로코로브 박사는 청소년들이 어른들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 또 좋아하는 인기 영화 배우들의 흡연 모습을 보고 따라하고 싶은 욕망이라든가 친구를 사귀고 싶은 사회적 욕구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문: 청소년 흡연 방지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ASPIRE가 미국의 학교들에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어떤 장점들이 있습니까?
답: 프로젝트 ASPIRE 는 텍사스 대학 앤더슨 암센타가 작년에 설립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젝트 ASPIRE 의 장점은 기존의 프로그램들처럼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하는 대신에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그래픽 효과를 높였을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다운로드를 받아 학교 수업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앤더슨 암센타의 프로코로브 박사는 프로젝트 ASPIRE가 퀴즈와 비디오 게임, 만화 영화, 다양한 민족 학생들의 경험들을 담은 영상 인터뷰 등을 쌍방향 식으로 구성해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재밌게 접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합니다. 자기 또래의 친구들이 나와 자신이 흡연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부정적인 결과들을 설명하고, 또 친숙한 만화 주인공들이 담배의 해로움을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문: 그럼 학교들은 이 프로그램을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나요?
답: 많은 학교들은 보건 수업의 일환으로 프로젝트 ASPIRE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적당한 부분을 다운로드 받아 수업중에 학생들과 함께 시청한 후, 토의 시간을 갖고 감상문 숙제를 내줍니다.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 교장인 톰 아몬스씨는 이러한 수업 방식이 학생들의 흡연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합니다.
아모스 교장은 한 9학년 여학생의 예를 들며, 이 여학생은 수 년동안 자신의 친할머니에게 금연을 권했던 경험과 그 할머니가 결국 암에 걸려 숨진 얘기를 토론시간에 나눴다며, 그러한 증언들이 본인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말합니다.
문: 이러한 공개수업을 하다보면 혹 기존의 흡연 학생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한다거나 수업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게돼 반쪽 수업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앤더슨 암센타의 프로코로브 박사는 프로젝트 ASPIRE 의 장점중 하나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프로코로브 박사는 흡연 학생들은 “나는 담배를 피웁니다. 도와주세요”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길 원치 않기 때문에, 이들이 소외될 우려가 있지만, 이 프로그램은 모든 학생들이 수업중 자신에게 적합한 환경을 선택할 있도록 일명 맞춤형으로 구성돼 있어서 그럴 우려가 적다고 말합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은 흡연 학생들을 위해 니코틴 의존 수치, 스트레스, 우울증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직접 점검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서 학생들이 부담 없이 접근해 흡연의 부작용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고 프로코로브 박사는 말합니다. 프로코로브 박사는 또한 부모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자녀들의 흡연을 눈치챘을 경우 화를 내며 다구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접근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부드럽게 설명하라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