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에이펙 통상 장관회담이 3일 폐막됐습니다.
회원국 대표들은 공산품 관세 대폭 감축등 무역 장벽 철폐 문제와 관련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VOA 서울 특파원이 제주도에서 보내온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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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통상부의 김현종 교섭 본부장은, 이번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담은 그동안 교착상태에 놓여 있던 국제 무역 개방화 노력에 물꼬를 텃다고 평가했습니다.
21개 APEC회원국 대표들은 비농산품분야 ,즉 공산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낮춘다는 기본틀에 합의했습니다.
합의 기본 공식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부분 높은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여러 개발 도상국들으로 하여금 이를 대폭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현종 본부장은 회원국들은 또 도하 개발 의제 또는 DDA로 알려져 있는 무역 개방화조치의 법제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본부장은 하나의 협력체로서 APEC이 이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DDA의 성공적 합의를 위한 실제적이고 의미있는 헌신을 만들어낼수 있다는 절박하고 시급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은 또 부패퇴치및 테러와의 전쟁, 지적 재산권 보호조치에 관해서도 합의했습니다.
이번 통상 장관 회담은 올해 11월 한국 부산에서 열리게 될 에이펙 정상회담에 앞서 열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점증하는 무역 갈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최근 미국 시장에 중국산 섬유제품이 엄청나게 쏟아져 들어오게 했던 국제 섬유 쿼터제가 폐지된후 중국산 섬유수입에 대해 규제를 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포트만 미국 무역 대표과 보 시라이 중국 상무부장은 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습니다.
보 시라이 상무부장은 중국의 수출 정책을 옹호했습니다. 보시라이 상무부장은 중국의 성장하는 섬유 수출은 세계 무역 기구 WTO회원국으로서 중국의 권리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포트만 대표는 중국섬유수출에 대한 미국의 규제 역시 중국이 4년전 WTO에 가입하면서 서명했던 합의조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트만 대표는 사실상 섬유 무역은 중국과 미국의 교역에서 약 1.5퍼센트만 차지해 비교적 적은 규모라 할수 있다면서 단 1.5퍼센트의 수출조차 보호조항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트만 대표는또 보시리아 중국상무부장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불법으로 복제된 소프트웨어와 연예 오락 상품의 판매는 미국기업에 연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