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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멸종, 국가적 우려사항' - 인도 총리 <영문 + 오디오 - 관련기사 참조>


인도에서 호랑이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최근 북부성에 있는 호랑이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VOA 뉴델리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내온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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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한 싱 총리는 24일 새벽 란탐보어 호랑이 보호구역을 돌아보다가 암컷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 발견이 격감하고 있는 인도의 호랑이 숫자에 대한 그의 우려를 누그러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싱 총리는 수림 관계자들에게, 야생 공원에서 많은 호랑이들이 사라진 것은 국가적 우려 사안이라고 말하고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 고위 인사가 야생 공원을 방문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싱 총리의 방문은, 인도 최고의 호랑이 서식지 ‘사리스카 보호구역’의 호랑이 숫자가 밀렵 때문에 감소할지 모른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뤄졌습니다. 이 보도는 전국적인 비난을 몰고 왔고 야생동물 보호 운동가들은 당국에게 긴급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세계의 호랑이 보호 노력은 인도에 집중돼 왔습니다. 인도에는 5,000 마리로 추산되는 전 세계의 호랑이 숫자 가운데 3분의 2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타이거’라는 이 호랑이 보호 운동은 오랜 기간 동안 잘 추진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포획되는 호랑이 숫자가, 호피와 호랑이 장기들을 거래하는 중국과 티베트의 엄청난 호랑이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조직 범죄망의 밀렵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싱 인도 총리는 수림 당국자들에게 강력한 밀렵 단속 전략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는 밀렵과 밀수의 위협을 막을 보다 효과적인 수단들이 필요하지만 정확한 수단을 강구하기위해 내가 구성한 호랑이 전담반의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싱 총리는 또, 호랑이 보호 노력에 보호구역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참여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동물보호론자들은 야생공원들의 경계 지역이 인구 증가로 극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빈곤한 마을 주민들은 생활 공간과 식량을 놓고 야생동물들과 경쟁을 벌입니다. 주민들은 보다 넓은 면적에서 경작하거나 사슴같은 동물을 잡아 식량을 삼기 위해 수림 지대를 침범함으로써 호랑이의 숫자를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호랑이 보호지역의 관리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새로 구성된 호랑이 전담반은, 이들 주민을 보호 노력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랑이 전담반의 수니타 나레인 반장은 말합니다.

“인도에서 기본적인 접근 방법은 우리의 수림 관리인들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해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답은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켜 이들을 관리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밀렵이 이루어진 모든 경우는, 주민들이 실제로 호랑이에 반대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인도 관리들은 27개 야생공원에 약 3,500 마리의 호랑이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동물보호론자들은 실제로는 이 숫자가 훨씬 낮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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