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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속의 한인들] 동포 대상 한국식품 유통기간 들쭉날쭉, 미주 한인들 분노


[워싱톤 지역 소식]

1. 불법 체류자 구제를 골자로 하는 포괄적 이민 법안이 지난 12일 미 연방 상하원에 상정된 가운데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한 캠페인이 범 워싱톤 한인사회 차원으로 전개됩니다.

이 캠페인에는 워싱톤 한인 연합회와 북버지니아 한인회, 수도권 매릴랜드 한인회, 매릴랜드 한인회등 워싱톤 지역 4개 한인회가 모두 참여하는데 한인사회에 법안의 중요성을 널리알리고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한인들의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에 상하원에 각각 상정된 법안은 6년간 유효한 임시 체류 비자를 신설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범죄전과가 없는 불법 체류자들과 그가족들이 취업기회까지 제공받는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고대현 북버지니아 회장은 이민 생활에 희망이 없는 불체자 한인들을 위해 모처럼 좋은 법안이 상정됐다며 캠페인이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전 역량을 총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근 워싱톤 연합회장도 이 법안이야 말로 워싱톤을 비롯해 미전역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한인등 불법 이민자들이 떳떳하게 일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타민족 사회와 의 연대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워싱톤 교회협의회도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2. 한국의 라면 업체들이 미주 판매용 라면의 유통 기한을 본국보다 두배 이상 길게 표시하는등 차등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주 지역 한인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뉴욕에 소재한 시민 단체인 미주 한인 소비자 감시 운동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일부 의원은 실태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이 모국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입니다

미주 한인 소비자 감시 운동은 워싱톤등 한인사회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라면의 경우 유효기간이 한국보다 최고 11개월이나길게 잡혀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내 라면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5개월로 규정되어 있으나 수출품의 경우 수입자의 요구에 따라 정해지는데 수입업자들은 대부분이 본국 업체의 미주 지사들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들 미주지사는 수출품의 경우, 선적과 통관등으로 추가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품회전이 느릴 수 밖에 없어 한국에서 적용하는 5개월 유통기간을 수출품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또 미 식품 의약청이 유통기한 표기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같은 눈가리고 아웅식 상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인 주부들은 라면 제조업체들이 유통기간을 한국 따로 미국 따로 차등 적용했다는 데 어이가 없다며 분개했습니다.

3. 한편 열린 우리당의 김선미 의원은 정식 자료를 받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이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자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지역 소식]

1. 남가주 세탁인들에 이어 태권도 사범들도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한 업소 한 아동 돕기 운동인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 캠페인에 동참합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인더스트리얼 힐스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되는 ‘제8회 올림픽 헤드코치 전영인 초청 우수도장 태권도 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 자매결연에 적극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최측은 대회 개막식 때 15분 동안 월드비전 활동을 소개한 뒤, 대회장과 조직위원장이 현장에서 월드비전 관계자와 자매 결연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조시영 대회장은 “한국이 어려울 때 미국을 비롯한 지구촌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우리가 그 빛을 갚을 차례” 라며 “대회장에 월드비전 부스를 마련하고, 자매 결연 현황을 계속 업데이트 해 참가 선수와 도장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미국 대표팀 헤드코치를 역임한 전영인 조직위원장도 “이번 대회를 통해 백곳이상의 도장이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 캠페인에 동참하는 게 목표”라며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태권도가 이제는 이웃 사랑에도 앞장설 때”라고 말했습니다.

주최측은 또한 내일 인더스트리얼 힐스 아이젠하워 골프장에서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다이아몬드바 한국학교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15개 주와 멕시코, 스웨덴, 덴마크의 140여 도장에서 약 1,500명의 선수가 참가해 개인과 단체전 경기를 펼칩니다.

2. LA 한인사회에 자녀들을 학대한 한인들이 잇따라 경찰에 체포되고있어 커뮤니티차원의 주의가요망되고있습니다.

LA에서 생후 3개월된 유아를 구타한 한인이 경찰에 체포된 데 이어 오렌지카운티에서 40대 한인 남성이 10대 소년을 학대한 혐의로 지난23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로스 알라미토스 경찰국은 10대 소년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 혐의로 박모씨를 구속 수감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체스넛 애비뉴의 한 주택가에서 14세 소년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가 개입된 사건이라 더 이상의 사건 정황은 외부에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습니다.

3. 지역사회와 LA시정부를 연결하는 민간단체 LANI가 주최한 제3회 커뮤니티 포럼이 USC대학에서 열렸습니다. 또 주최측은 올해 행사에서 올림픽과 놀만디에 들어서는 다울정 건립에 기여한 LA한인상공회의소에게 감사패도 전달했습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열린 행사의 핵심은 비영리단체의 기금모금, 주변환경정화를 통한 범죄예방, 낙서 문제 대응책 등 한인 비영리단체 와 자영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에 대한 세미나로서, 분야별로 초청된 시정부 와 민간자문단체 관계자들은 참석자들에게 관련 법규를 홍보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행사는 비영리단체 기금모금 세미나였습니다.

낙서 대응책 세미나에서는 스프레이 페인트로 휘날려 쓴 지저분한 낙서로 인해 고통받는 자영업자와건물주에게 감시카메라 설치 등 대응책은 물론 시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소개됐습니다.

LANI는 LA도심지 내에서 생활하고 활동하는 시민들이 시정부와 단합해 침체된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자는 목적으로 폭동 이후인 지난 1994년 설립됐으며 연 160여만달러 예산으로 운영되면서 관민합동 정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와이 소식]

1. 1903년 사탕수수농장 이민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했던 호놀룰루 서북쪽에 위치한 와히아와지역, 이곳에 지금 한류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와히아와, 할레이바 지역 시니어센터 노인들은 요즈음 한 달에 두 번 은밀히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한국 드라마를 통해 보기만 했던 한국요리를 집 가까운 시니어센터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은 하와이 한인사회에서 가장 바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토니리 여사입니다.

하와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이기도 한 돌 파인애플농장 인근에 장애자들의 사회적응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 있습니다. 할레마노 플랜테이션에서 운영하는 시니어센터가 바로 그 곳인데 이곳 시니어 센터에서는 3달전부터 한국 요리강좌가 열리고 있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붐비고 있다고 토니 여사는 말합니다.
많게는 70여명 이상이 수강하고 있다는 이곳 한국요리 강좌 현장에서는 주로 어떤 요리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물어 봤습니다.


이곳 하와이의 로컬주민들은 한국요리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진지한 모습으로 강사 토니 리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토니 리씨가 이곳에서 시범을 보이는 한국 음식은 이 곳을 찾는 각국의 관광객들에게도 선보여 한국 요리강습이 있는 날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예상치 못한 보너스를 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와히아와에 거주한다는 한 수강생 할머니는 그동안 김치볶음밥, 김치전, 갈비찜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면서 한국 관광공사에서 제작한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영문책자를 자랑스럽게 내 보기도 합니다. 한국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배우고 또 한국 말도 배우며 무엇보다 요즈음 같은 웰빙시대에 건강식으로서의 한국음식의 우수성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 수강생들은 다음달 요리 강습메뉴가 고기전이라는 강사의 말에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그 이유는 이곳 수강생들의 가족들이 고기전을 만드는 법을 배워오라는 특별 주문들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호놀룰루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까지 한국요리에 대한 열기를 부추기고 있는 장본인 토니 리씨는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애초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한 달에 한 번 머리손질을 해주는 자원봉사를 시작하면서 부터였다고 합니다.

토니 리씨는 이제 한국요리 강습을 통한 문화 홍보사절로서의 역할은 물론 한국상품 판촉사원으로서의 역할도 마다 않고 있는데 한국 음식점을 안내해 주는가 하면 한국요리 재료는 한국마켓에서 구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포장지의 한글을 가르치는 가하면 한국마켓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토니 리씨는 1989년부터 라나킬라 노인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한국 무용과 한국요리를 통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데 그녀는 한국문화를 로컬인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힙니다.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 온 한인 이민선조들의 삶의 터전을 재현해 놓은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한국관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토니리 여사는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대소사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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