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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상 꽃피우는 미국내 회교 학자들


미국내의 회교도는 소수 집단이며, 전세계 14억 회교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회교도 학자들은 회교도 세계 전역에서 현대의 지적 삶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21세기 서구 회교의 현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온 회교도 학자들은 생산적인 회교적 지적 삶의 출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앤드 메어리대학]의 타마라 손 종교학 교수는 미국내에서 회교도 학자들이 빛을 보게 된 몇가지 요인을 이렇게 지적합니다.

“이들이 미국에서 살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분명히 경제적인 이점들로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고, 서둘거나 외부의 압력없이 자신들의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정치적이나 다른 종교적인 여과장치의 압력을 받지 않고 회교도 세계에 대해 스스로의 의사를 표명하고 주장을 내세울 수 있는 자유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195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회교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는 서구의 비회교도 학자들에 의해 수행됐습니다. 그후 유럽의 회교도 학자들이 이 분야의 연구에 기여하게 됐습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회교-기독교 이해센터]의 오스만 바카르 교수는 미국 회교도 학자들의 활동은 아주 최근의 일이라고 말합니다.

“ 많은 회교 국가에서 교수들이 미국으로 이민온 19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회교도 학자들이라곤 사실상 없었습니다. 특히 나는 이스마일 파루키 교수와 파즈루르 라만 교수, 그리고 세이예드 호세인 나스르 교수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이 세 분의 교수들은 회교권에서는 가장 유명한 회교도 학자들입니다.”

[홀리 크로스 대학]의 이브라힘 칼린 교수는, 이들의 사상이 미국내에서 그들의 저서와 대학 강의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파루키 교수는 원래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1980년대 초에 타계했습니다. 파루키 교수는 지식의 회교화와, 종교간의 관계, 그리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연구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번째 중요한 학자인 파즈루르 라만 교수는 원래 파키스탄 출신으로 그의 현대주의 사상, 특히 예언자 마호메드의 전통인 [순나]의 개념으로 유명합니다. 이 사상 때문에 라만 교수는 파키스탄내에서 비판을 받았으며, 끝내는 시카고에서 사망했습니다. 라만 교수는 거의 10년 전에 사망할 때까지 시카고대학에서 강의했습니다. 라만 교수는 현대 회교와, 회교의 지적 역사, 회교 철학 그리고 회교교육에 관한 많은 저서들을 남겼습니다."

세번째 학자인 조지워싱턴 대학의 세이예드 호세인 나스르 회교학 교수는 아마도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아직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스르 교수는 오늘날에도 미국의 회교도 사회를 포함해 전세계 회교권만 아니라 미국의 대중과 학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나스르 교수는 원래 이란 출신으로 영향력이 아주 크며, 또 많은 연구업적을 갖고 있습니다. 나스르 교수는 환경위기와, 종교와 과학간의 논쟁, 회교사, 회교의 신비주의, 회교예술과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저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의 저서들은 거의 대부분 회교권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적어도 5-6개의 유럽어로도 번역됐습니다.”

서구사회와 회교에 대한 이들의 폭넓은 지식은 미국의 회교 학자들에게 강력한 입지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칼린 교수의 설명처럼, 이들은 미국인들의 회교에 대한 인식과 전세계 회교도들의 미국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1년의 9/11 테러공격 이후, 회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회교 전통에 관한 불안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 회교 학자들이 이런 불안을 어느 정도 불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견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정책에 대해 심각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미국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특히 회교도들에게 주어진 기회와 자유에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브라힘 칼린 소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회교도들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도전은 이들의 진실성과 종교적 헌신에 관한 회교권의 의심이라고 말합니다. 타마라 손 종교학 교수는 신뢰성이 큰 도전이 되고 있다는데 동감하면서, 그러나 아마도 더 겁나는 도전은 그들의 사상을 미국의 국경 밖으로 전파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들이 자신의 견해를 미국 밖으로 전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책을 통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책들이 회교언어로 번역되지 않거나, 회교권의 사람들이 글을 읽을줄 모르거나 돈이 없고, 또 공부할 여가가 없어서 이 책들에 접근할 수 없다면 이들의 영향은 빛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

미국의 회교도 학자들이 극복해야 할 도전들이 무엇이든 간에, 그들이 세계 도처의 회교도들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오스만 바카르 교수는 말합니다. 실제로, 바카르 교수는, 엄청난 지적인 공헌에 관해 굉장히 낙관하고 있어, 가까운 장래에 미국이 회교를 배우고 회교적인 지적 삶을 위한 세계의 주요 중심지가 될 것으로 능히 상상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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