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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내 실종자 유해발굴작업 중단 <영문 + 오디오, 관련기사 참조>


미 국방부가 북한에서 진행해오던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미 군당국은 미국 발굴팀의 안전과 북한의 핵 무기 보유 선언및 6자 회담 불참 선언등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습니다.

VOA 서울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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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1950년대초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해 발굴 중단 발표는25일 오후 늦게 워싱톤으로부터 나왔습니다.

27명의 미군요원으로 구성된 발굴팀은 24일, 실종 미군들의 것으로 믿어지는 유해들을 가지고 북한을 떠났습니다.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하와이주둔 미 태평양 사령부의 제이슨 살라타 해군 소령은 당분간 발굴팀이 재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결정은 병력 보호차원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살라타 소령은 북한이 조성하고 있는 환경은 기본적으로 발굴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살라타 소령이나 워싱톤에 있는 군관계자들 모두 미군 임무에 관한 어떤 우려들이 그같은 결정을 내리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군 유해 발굴팀은 1996년이래 북한군의 감독하에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유해발굴작업은 북한과 미국간의 극히 몇안되는 군사적 접촉가운데 하나입니다.

살라타 소령은 발굴팀은 평양 주재 연락사무소를 통해 본부와 하루 한번만 접촉하도록 허용되는등 북한에서 매우 제한된 통신 규정하에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살라타 소령은 또 그같은 규제들은 핵무기 보유국이 되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움직임과 함께 북한에서의 활동 환경을 매우 불확실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살라타 소장은 북한의 6자 회담 참여 거부나 핵무기 개발 의도 천명 , 핵확산 금지조약 탈퇴등 이모든 것들이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는 발굴팀이 북한에 있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그같은 결정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188개국이 가입해있는 핵확산 금지조약에서 탈퇴한 첫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이후 북한은 핵무기를 생산해왔으며 앞으로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근 일년간 미국과 러시아, 중국과 남한, 일본이 참여하고 있는 북핵회담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3년간의 한국전으로 8천여명의 미군이 아직도 실종상태로 있습니다. 1953년에 전쟁은 끝났지만 평화조약이 아닌 휴전 협정이 체결됐고 남북한은 형식상으로는 여전히 전쟁상태입니다.

미국은 한국전당시 실종된 모든 미군의 유해 발굴과 확인 작업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굴팀은 미군의 것으로 믿어지는 약 225구의 유해를 발굴해냈고 그중 25구는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미군당국은 북한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면 발굴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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